회사입장에서는 비용절감이랑 직결되는게 재고관리라

어느정도 규모 있는 회사(특히 상장사)는 연말이든 분기든 진행되는 회계감사때문에 

재고관리 빡세게 함

마치 군대에서 사격 끝난 뒤 탄피 갯수 맞나 안맞나 헤아리는것과 비견될 정도로 함

하...ㅅㅂ 이게 좆같은게

왠만한 회사 특히 기계 장비를 만드는 회사의 경우 완제품에 들어가는 자재는 그 종류만 해도 무궁무진함

근데 완제품 하나에 대해 자재가 어떤것이 얼만큼 투입되는지 알려주는 지표인 

BOM(Bill of Materials) 작성을 담당자가 제대로 안해놨다?

그럼 자재과에서 오래 일한 고인물들은

이러한 사양의 제품에 어떤 자재를 출고해줘야되고 어떤 건 이런 이슈사항이나 변동사항이 있어서

대체품을 출고해줘야되는지 아니면 땡겨쓴건지 바꿔쓴건지 그래서 출고를 어떻게 해줘야 하는건지

잘 알기 때문에 수월하게 입,출고 관리를 할 수 있지

근데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은

입, 출고 과정에서 분명히 실수를 범하게 되고

그게 누적이라도 된다면

그 이력을 ERP 상에서 찾아 역추적을해야되는데

이와 같은 경우 왜 이런식으로 출고 처리가 되었는지에 대한 경우의 수가 생겨남

오불출해준건지 아니면 전산 상 출고처리를 했어야 했는데 누락한건지 

아니면 입고를 애초에 잘못받은건지 기타등등...

그리고 씨발 ERP에 쓸데없는 기능 존나게 넣어놔서 ERP 다루기 좆같은 회사들도 있음

우리 회사가 그래

근데 1차적인 책임은

업체들이 물건 들고왔을때 실수량 헤아려서 입고등록하는 놈한테 화살이 쏠린다

나같은 경우는 내가 자재과 막내라

입, 출고, 자재정리 내가 거의 다 하는데

빵꾸나는거 있으면 내가 먼저 욕먹음 ㅎㅎ

개씨부랄탱탱부랄

그래서 자재관리가 엿같음

매주 금요일마다 주간 재고 실사도 랜덤으로 뽑은 몇 가지 품목에 대해 진행해야되고

매월말에 월말 재고 실사 해야되고

회사 시스템 상 한계로 결국 사람이 일일히 실셈하고 사람 손 타야될 수 밖에 없는 일인데

근데 나랑 내 사수 겨우 두 사람이서 어떻게 완벽하게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재고 관리를 하겠냐... ㅅㅂ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