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주일 안에 잘라버리라고 사장에게 말했지만 작은 회사에서 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리고 뭔가 잘하는 분야가 있을거라는 이유로 벌써 1년동안 같이 있었음. 나도 인사권 자체는 없기에 어떻게든 역할 찾아서 일 시키려고 시도해봤지만... 진짜 폐급인 인간이 있긴 하더라.

1. 젤 문제는 근태임. 아예 막 대놓고 지각이라던가 결근을 하면 이건 뭐 볼것도 없는데, 몇분 차이로 조퇴를 해버림. 저번에 한마디 하니 자기는 두시간 빨리 출근해서 먼저 가면 안되냐던데.. 나이 낼모레면 마흔인 인간이 이런 소리 대놓고 하니 뭐라 말해줘야 할지 말문이 막히더라. 생각 자체가 딱 초등학생 수준? 애들 보면 거짓말 살짝살짝 하는데, 퇴근 도장도 안찍고 그거 몇분 차이로 증발해버리는거... 다른 사람들은 1분 늦는거 가지고 근태위반사유 작성해서 제출하는거 못보는건지 안보는건지... (혹시 몰라서 사장에게 저분은 근로계약서 따로 작성했냐 물어보니 아니라더라)

2. 뭐 ㅈ만한 회사에 근태가 뭐가 중요하겠어. 역시 회사에선 일을 잘 해야지.

이것의 가장 큰 문제는 사무직이라는게 컴퓨터 업무를 못함.

뭐 엑셀 워드 파포 못만지는 사람 종종 봤으니 첨엔 문제라고 생각을 안했어. 문제는 1년이 지났음에도 늘 새롭다는거야.

어제 진짜 맘먹고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일 시키는데 질문이라고 하는 꼬라지가 복사-붙여넣기 방법이었음.

그냥 쉬세요 하고 일 다시 가져옴.

3. 이러니 업무 프로세스가 꼬이는게... 원래 웬만한 회사나 조직에선 하급자가 기계적인 양식 작성해서 위에 기안 받고 그렇게 업무가 진행되는데, 이건 제일 말단에 있는놈이 그걸 못하니 뭔 일 하나 시키려면 상급자가 양식 만들어서 갖다 바쳐야 함. 근데 상급자 입장에선 이정도까지 하려면 그냥 본인이 해버리는게 속편한 수준임. 이러니.. 어느 순간 할 일 자체가 없어져버림.

4. ㅈㅅ에서 사실 자기 업무 영역이라는게 명확치 않은 경우가 많음. 근데 이놈은 자기가 할 줄 아는 일 자체가 없으니.. 그나마 있는 일 하나에 목숨을 검. 뭐 그게 나쁜게 아닐수도 있는데 문제는, 그거에 꽂히면 다른걸 못쳐다봄. 예를 들어 일하는 와중에 고객 오면 응대하고 전화 오면 전화받고 그런 일상적인 업무가 계속되는데 이새끼는 그거에 꽂히면 다른걸 다 내팽겨 쳐버림. 진짜 또라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음. 앞에 고객이 와서 기다리는데도 생까는 모습을 보는데... 첨엔 이러면 안된다며 고객을내 쪽으로 불러서 일처리했는데, 이젠 사장 불러서 꼬라지 보라고 구경시켜줌.

5. 이새끼의 젤 문제는... 고객에 대한 호불호가 너무 확실하다는거임. 지가 맘에 안들면 전화도 안받음. 지가 맘에 들면 막 앞에서 선물까지 주고 그러는데... 문제는 다 보는데서 이지랄하고 있고, 다른 사람이 요구하면 그렇게 안해준다는거임. 낼모레면 나이가 마흔인데... 솔직히 이정도면 경계성 지능장애? 이런게 아닌가 싶음.

6. 시발 다 좋아. 막말로 장애인 한명 채용했다 생각할수도 있음. 근데 이건.. 회사가 술집인지 뭔지 구분을 못한다는 생각임.

고객 방문층이 학부모들이 많아서 나름 단정한 복장을 추천하는데, 이건 클럽에서 보는 복장을 종종 입고 다님.

아... 어리고 예쁘면 사실 용서되는 부분도 있는데, 문제는 이년이 낼모레 마흔이라는거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모도 폐급임.

낼모레 마흔이면 그에 맞는 비주얼이 필요한데... 하는거 보면 존나 싸구려스럽다는게 보인다는거지.

일단 얼굴부터가 대체 어렸을때 미용실에서 야매로 성형했나? 싶은 부분 투성이임. 뭐 넣은듯한데는 툭 튀어나왔는데 부자연스럽고 쳐지고..

그러면 화장으로 메꿔야 하는데 이건 뭐라 해야 할지 감도 안온다. 좋게 말하면 애들 십대 중후반 되면서 처음 화장하는 수준이고, 아니게 말하면 이젠 사라진 존나 싸구려 술집 거리에서 보이는 그런 수준임.

향수도 진하게 뿌리는데.. 뭐 명품족 그런것 까진 아니지만 대충 나이 어느정도 있으면 향수같은 것도 브랜드 찾고 혹은 자기에 맞는 독특한거 찾고 그러는데, 지나가다 뭐 뿌리는지 라벨 보니.. 나이 마흔에 어디 다이소같은데서 파는 그런거 뿌리고 있더라.

.... 뭐 이정도라서.. 사실 옆자리에서 일을 하지만 업무적으로도 엮이기 싫은? 딱 그런 수준임.

전에 술먹다가 친구에게 살짝 이야기하니 세상에 미친건 어디나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는데...

나도 ㅈㅅ인생 10여년에 이정도 인간은 첨 보는듯 해서 한번 써봤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