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솔직히 저연차 하위직급 월급은 손가락에 꼽는 메이저 아니면

그렇게 많지도 않음. 전국 95프로 이상의 공공기관 초봉이 2800~3200임.

업무? 행정직은 좀 나은데 기술직은 ㄹㅇ 노가다꾼임. 맨날 온몸에 기름 묻히고

먼지 묻혀가면서 일하는데 대학 나와서 기사 몇개씩 땄는데 이런 일 하는게 현타옴

워라밸? 사기업보다 낫다는 거지 일이 없다는 게 아님. 가끔 공겹가면 뭐 맨날 놀고 먹고

야간 근무나 당직 때 풀잠 때리면서 돈 받아가는 줄 아는데 ㅅㅂ 절대 아님. 당장 어제만 해도

난 현장 16000보 걸으면서 일했음. 존나 피곤해서 어제 맥주 한잔 마시고 뻗어버림.

내 직업 소개할 때? 사실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회사는 씹 메이저회사이고 그밖에 회사들은

일반인들은 잘 몰라서 그게 공무원인지 공기업인지도 구분 못함. 도시공사, 철도공사, 환경공단,

시설관리공단 등등 다 뭔 공무원인 줄 아는 사람이 태반인데다, 국가공기업으로 가도 인천항만,

국가철도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등 나조차도 공기업 준비하면서 알게 된 회사들임. 이쪽

관심없으면 뭐가 뭔지도 몰라. 기껏해야 코레일, 한전 정도나 알지.

그래서 가장 좋을 때가 언제냐면

'부모님이 남들에게 자식 자랑 할 때' 딱 이거 하나임. 특히나 나는 형제부터 친척까지

거의 다 공무원인데 혼자만 좆소라 남들이랑 자식 얘기할 때 아픈 손가락이었음...

'그냥 회사 다니지~' 이걸로 얼버무려지는... 그래도 요즘 주변에서 자식들 뭐하냐고 물으면

'공기업 공무원 다녀~' 하시는 거 보면서 ㄹㅇ 효자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