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커뮤에서 중소기업갤러리 글을 몇번 봤습니다. 꽤나 핫하더군요. 대학 졸업하고 대기업 사무직에서만 일해본 저는 당연히 작금의 대한민국에선 있을 수 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제 협력사로 출장을 가곤 이 모든 이야기가 논픽션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출 200억따리 1차 협력사였는데 쉴새없이 돌아가는 프레스, 쇠 치는 소리에 귀마개를 끼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 것 같고 철가루 농도가 50% 이상 되보이는 작업환경에선 제 얇디 얇아 촘촘하지 못한 마스크의 성능이 무색해졌습니다. 공장 중간 중간 가장 고된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까지 완벽한 좆소더군요.

이렇게 고된 일을 하는 사람이 제 연봉의 반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본주의에 대한 혐오가 생겼습니다. 당신들의 일은 충분히 가치있고 값진 일입니다. 좆소, 그리고 좆소에서 일하는 그대들이 없으면 대기업도 없고 대기업 사무직인 저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부끄러워 마시고 당당하게 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