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흑수저다
아빠는 나 1살때 노짱 따라갔다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살고
고등학교는 도시로 갔다
고딩땐 대인관계가 좋아서 3년 내내 놀러다녔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식 전까지 가족끼리 외식 해본적이 없었다

대학은 안갔다
고등학교 졸업 하자마자 주변이랑 연락 다 끊고
알바만 하다가 군대 갔다

군대 있을때 이모부가 울산에서 일하라고 연락이 왔다
전역하고 2일만에 울산으로 갔고
병장때 휴가 나와서 번 알바비로 원룸에 들어갔다

첫월급 받기 전까지는 침대만 있는 방에서
하루종일 핸드폰만 봤다
컴퓨터 살 돈도 없었다
첫달은 라면하고 편도만 먹었다

여전히 주변이랑 연락은 끊은 상태였다
SNS 자체를 안했다
하는 방법을 모르는건 아니고 보면 볼수록 자괴감만 들어서
몇번 보고 다 지웠다

사람들은 나보고 놀러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하라고 한다
쉬는날에 공장에 짱박혀서 담배 피면서  프로그램 하는게 취미다


아직도 내 세상은 직장과 집이 전부다
그 외에 어떤 경유지도 없다

직장과 집이 종착지만은 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버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