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회사 연봉 3300
본사는 서울 난 지사에 있고 경기도 북부쪽임
사장 여기 안온지 1년 넘음
지사 직원 나 포함 5명
40~50대 셋 나랑 동갑 경리(기혼)

연차 눈치x, 연차보상비o, 식사제공, 가끔 회식(대리비줌)
명절 선물은 줬었는데 빡빡한지 선물은 이제 안주고
명절상여 20만원만 줌
올해는 연봉동결ㅅㅂ 개시발
작년에 하도 쳐놀아서 협상하자고 말하기도 그럼

계약 근무시간 8시 30분~6시
실 퇴근시간 5시 30분

코로나 이후로 일이 거의 없음
하루의 반은 일이 없는 수준이고
일 1~2시간만 하고 일없어서 휴게실에서 퍼질러 자는게 일상
엄청 바쁘다 하는 수준이 가끔 있는데 그래봤자
코로나 터지기 전의 반도 안됨

너무 좋긴한데... 좋아 진짜 너무 좋아서 문제야
친구는 배가 불러서 니가 지금 그런 생각하는거다 라고 하고
나도 인지는 하고있음

근데 아직 30대 초반인데 이렇게 사는게 맞나싶어짐
퇴근하면 심심해서 술쳐먹는게 일상이됨
위스키, 칵테일 취미도 잠시 붙였다가 지금은 끊음

그래도 알중끼는 남아서 술이 자주 생각나고
소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남 건강 나빠진게 느껴짐
간수치 재면 심각할듯

술 안먹고 남는 체력으로 투잡도 해보고 덕분에 술배는 쏙 들어감
근데 지금은 돈이 안돼서 잠시 그만둠
공부는 시발 워낙 빡대가리였던것도 있는데
이제 중학교 수학이 이해가 안되더라
흥미가 없는것도 한몫할듯함

그래서 이번에 다른 회사 지원넣고
면접보기로함 대기업 계열사긴한데

타이틀만 대기업이지 잡플래닛 리뷰보면
연봉은 대기업급이 아니라함
얼추 조사한 연봉보면 지금보다 살짝 떨어지거나
비슷할수 있음

거기도 육체쓰는데라 분명 여기보다 근무강도가 3배이상 강할거라 봄

아마 붙어서 이직확정나면 그 후 후회할수있음
여기가 너무 편하니까 후회할 가능성 높겠지

그래도 여기서 자리잡고 계속 이렇게 생각없이 사는게 옳을까?
이런 생각을 작년부터 계속했음
대단한 사람이 되고싶다, 나는 여기서 썩을 인재가 아니야
이런 거창한 생각을 하는건 아님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냥 후회하게 되더라도 지금 한번 뭔가 변화를 주고싶었음

이 일로 몇년뒤에 내 연봉이 확 뛸수도 있고
그래도 대기업은 대기업이니 어디 또 이직할때
이력서 한줄 더 추가할수 있겠지?

아마 나도 50대였으면 여기계신 아저씨들처럼
이곳에 자리잡는걸 바랬을거라 생각함

여기 너무 편하긴한데 돈 조금 더 많이 벌고싶다
10년넘게 일한 차장님 지금 세전 월급 320임
3년 일한 나는 연봉 3300이고

회사에서 심심해서 회사부지 산책하며
그냥 두서없이 써봄
더 나은 인생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