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아빠는 한량이다 그 있자나 뚜렷한 직장없이, 자존심만 센 시골아저씨..

그게 딱 우리아빠임.... 생활비는 대충 엄마랑 아빠(사실상 셔터맨) 장사 하나도 안되는 단란주점 같은거 해서 근근히...

당연히 저축도 1도 없다

어릴때부터 자잘한 사고는 계속 쳐왔지만... 

최근 아빠의 큼직한 사고는 동창회 회비 횡령이었다

어릴때부터 아빠가 무슨 동창회 같은거 총무니 뭐니 많이했었는데 2020년도쯤에 아빠가 갑자기 서울에 찾아와서 

죽고싶다.. 죽네 사네 이러더라고.. 알고보니까 동창회 회비 그런걸 한 1500만원 정도 빼서 썼나봐 야금야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책없이 그거 갚아달라고 연락도없이 갑자기 올라온거였음... 하....

그래서 사회 초년생 지방 중붕이... 서울올라와서 2018년 정도부터 일시작해서 쓸거 쓰고 조금씩 모았던 돈..

1500만원 홀랑 날라갔제....

그리고 두번째는 지방에서 음주운전 쓰리아웃되서 운전면허 싹 취소되고 벌금 500만원인가 낸것도 있었고.... 하... 이 벌금도 나랑 누나가 냈다..

사고치지말라고 운전조심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안들어먹더라..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 또 사고를 하나 치셨다.. 아빠가 그냥 동네에서 마실나갈때 몰고다니는 오도바이가 있는데, 보험을 안들고 그냥 대충 몰고다녔던거지...

그러다 월요일에 어디 렌트카 몰고가던 애랑 사고가 났고, 크게 다치진않았는데 아빠가 깜빡이 안넣고 훅 들어가서 가해자 됬단다...

무보험도 없고.. 상대는 어차피 렌트카고 하니까 그냥 입원한다 그러고... 

걍 상대방 입원비 + 무보험 운행 벌금 + 차 수리비

이 돈을 다 우리가 내게 생겼네............

최근에 1~2년간 연봉도 오르고 열심히 저축도 하고 해서 기분좋은 상태였는데 이걸로 또 얼마의 돈이 빠져나갈지 두렵다

이럴때마다 돈을 왜 모아야하는건지에 대한 흙수저식 사고방식이 나를 다시금 휘감는다

돈 모아봤자 어차피 아빠 사고친걸로 다 날라갈텐데....................

쓰팔 쪽팔려서 어디 친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일기장식으로 푸념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