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장당하는 중인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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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장당하는 중인가....?..txt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3.04.29 14:05:54

조회 84 추천 0 댓글 1

고백했고 까임

막 자기가 남자랑 못만나는 이유

어쩌구저쩌구 얘기는 하는데

난 그냥 내가 남자로 안보인다고 결론지음

솔직히 남자 대 여자 썸타는 느낌보다

재밌게 노는 친구라는 느낌이 좀더 쎘고

여자가 울면서 다시 친구로 지내자해서

미련도 남고 눈앞에서 거절 못하겠어서

그날 둘이 얘기하구 친구하기로함

한동안 어색했는데

워낙 둘다 누구 웃기고 다니는거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 일주일 되니까 둘다

선톡 편하게 하고 재밌게 놀기 시작함

근데 고백 까이고 난 이후로 여자애가 좀

나한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일이 많아짐

개인적으로 둘이 톡하는 시간도 늘어나구

그리고 예전엔 그냥 걔 혼자 삐지고 나는 짐작만 하던 일도

갑자기 봇물터지듯이

너 일주일전에 나한테 ~~라 하지 않았냐

나 그래서 서운했다

이런식으로 막 자기 생각하던걸 다 털어내면서 얘기함

나는 솔직히 일주일이면 까먹는거 많은데

여자애들은 기억력 엄청 오래가더라;

그리고 고민같은것도 막 털어놓구

난 그래서 전이랑 관계가 달라졌구나

아직 미련도 좀 남은 상태구

이걸 젤 친한친구한테 술먹다 얘기해봤는데

좀 가볍게

너그거 어장이야 병신아 빨리 손절해

하고 끝내는데

원래 걔랑 연애얘기 잘 안해서

이런말 하는게 좀 어색하긴 했는데

그래도 걔 얘기 들으니까

먼가 진짜 그런거같이 느껴지는거야

감정쓰레기통이 된건가?

머 얘가 나한테 다른 이득을 가져가는건 아니라

호구어장까진 아닌데

그냥 감정쓰레기통, 자존감 회복용 물고기인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

여자애가 먼 생각인지도 궁금하고

내가 어케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답답하다

연락을 끊자니 미련은 둘째치고

얘랑 마음 되게 잘맞는것도 있어서

그런 친구 잃는다는게 존나 허전할거같고..

특히 요새는 얘랑 엄청 많이 노니까

친구들도 겹치니까 얘랑 확 어색해지면

좀 난감하기도 하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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