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공부 잘함 (고1 모의고사 전교 2등, 그 외에도 중학교부터 항상 10위권)

중3때 영국 큰아버지댁 가서 여행하고 허파에 바람들어서 부모님께 유학보내달라 함

없는 집안이라 나 혼자는 못보내고 가족이 다 감

미국 고등학교 7등으로 졸업

NYU, 스탠포드 1차 붙었는데 돈없어서 못가고 (스탠포드는 걍 추가서류 안내고 포기)

전액 장학금 받고 미국판 지거국으로 감 (영상미디어학과... 이게 천하의 실수다. 컴공갔으면 지금쯤 연봉 8천 이상 찍었을 듯)

계속 돈없어서 고통받다가 20대 초반 여자 문제에 부모님 건강 문제까지 겹쳐서 3~4학년 학교 안나가다시피 함

학고맞고 한학기 남긴 채로 한국 리턴

군대 다녀오고 인턴 좀 하고 뭐 하다 보니 시간 흘러서

학교 졸업하니 스물아홉

안그래도 취업문 좁은 엔터쪽 시장인데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서 대기업 모두 광탈

나이가 많아질 수록 경력단절이 무서워서

현재 중소기업 3300 받으면서 다니는 중

나보다 지리는 스펙으로 꿈을 쫓든 개인 사정으로든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가성비 안나오는 아들 둔 부모님 생각하니 한숨나와서 써봄

최근 안분지족을 많이 새기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버이날이라 현타가 온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