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일한지 반년 되어가는데

원래 인간 자체가 좀 폐급임 센스 일머리 이런게 없어

학교 다닐때도 바보 소리 많이 들었어 친구들이 자꾸 바보라고 뭐라함

예를 들어서 책상위에 있던 연필, 크레파스, 싸인펜이 바닥에 떨어져서

다시 바구니에 분류해서 담아야 한다면 일반 사람들은

그냥 한무더기 줍고 책상 위에서 편히 분류하겠지

근데 나는 그냥 바닥에 쭈구리고 힘들게 연필 먼저 다 줍고 크레파스 줍고 그런 스타일임

방법 같은걸 한번 알려주면 그래도 나름 잘 따라하는데

맨날 처음 해보는 일 하면 좀 바보 같이 일해서

일하다가 사수가 저기에서 야이 바보야!!!! 이러고 옴

그러고 쿠사리 주다가 방법 알려주면 아하 하고 따라함

안그러면 병신 마냥 다른사람 1시간 걸릴거 난 3시간 일함

사실 오늘도 혼자서 몇 십분 끙끙됐다 아무튼

사수가 나한테 바보라고 하는건 상관 없어 근데, 다른 사람 있을때도

바보라고 하니까 너무 창피한거야

이젠 다른 직원들도 바보라고함 나 너무 슬퍼

맨날 바보 아니라고 해도 귓등으로도 안들음

회사 사람들이 나보고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는데, 잘한다라고는 한번도

안들어본듯

내가 사실 뇌쪽에 데미지가 좀 있어서 노인들 마냥 뇌가 안좋음

노인들은 인생을 오래 살아서 경험으로 어느정도 뭐 할 줄 아는데

나는 경험도 부족한데 뇌는 90먹은 노인들처럼 안좋거든

바보 소리 안듣고 살고 싶은데 다시 태어날 방법 뿐이냐...

집에 와서도 나 일하는거 유튜브로 보고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는데

잘 안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