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에서 찐 커리어라 불릴만한 포지션은

기구설계

PLC 제어

요 2가지밖에 없다

PLC제어는 프로그램 래더만 만질 줄 알면 C급 또는 그 미만 제어자다

메카, 전장 둘 다 빠삭해야 A급~B급 

더 나아가 생산자동화라인에 MES 셋업까지 가능한 PLC 제어자면

S급인데 이 사람들 하루 쓰는데 하루 일당만 5년전엔 50만원이었던걸로 안다

난 이전직장에서 PLC팀 팀장이 가르쳐준다고 했는데 거절했다...

왜냐면 몇 년 일한 사람도 경력 포기하고 다른 일 알아볼 정도로 일이 씨발 좆같이빡세거든 

특히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 있는 사람들

노총각이라면 그리고 PLC 제어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면 집같은거 살필요 없다 

왜냐

출장지 근처 모텔이나 호텔이 너의 집이 되어줄 것이다

고객들은 항상 제때 제때 셋업이 끝나길 바라는데다

계약서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이런 저런 기능 추가를 요구하는 동시에

시제품 양산이나 설비의 TEST 가동 시 PLC제어자가 현장 대응까지 해주길 원한다

이땐 물론 정해진 퇴근시간따윈 없다

이에 대응 잘 못하면

회사 소속이라면 고객대응 똑바로 못한다고 욕 줮나게 처먹을것이고

프리랜서 PLC 제어자라면 입소문 나서 일 주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다

PLC제어기술 아무나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적당히 책임 회피를 할 줄 알면서 일머리도 좋아야되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까 말빨도 좋아야되고

워라밸 포기한 채 일에 인생을 완전히 갈아넣어야 가능하다.

기구설계는 그냥 3D/2D Tool 만 만질줄 안다고 하면 설계자라 불리지 않는다

그냥 그림그리는 놈, 도면치는 놈 이라 불린다

찐 설계자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줄 알아야 된다

말 그대로 고객이 원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장비를 뚝딱 설계해야 된다는 말이다

프로그램을 통한 수치공학적 해석을 할 줄 알아야 된다

내가 설계할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재료를 뭘 쓸지 정해야 되므로 재료공학적 지식도 있어야 한다

시중에서 수 없이 많이 판매되는 기계부품이나 센서류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고

알루미늄이나 SUS 같은 원자재 가공에 관한 지식도 알아야 하고

그 와중에 회사가 제시하는 원가 절감이 반영된 완제품을 설계해야 된다

겸허히 내 자신을 돌아봤을 때

체력도 나쁘고

머리도 나빠서

난 이런 일 못한다 ㅠ

지금 직장 댕기면서 자격증 취득도 하고 

정 안될거 같으면 도면보고 기계장비 조립이나 하러 다닐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