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되니 첫사랑 생각난다

중소기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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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짭새새끼들 수준 이정도라는데 ㄹㅇ이냐 시발 ㅋㅋㅋㅋ 작성자 : ㅇㅇ

결혼할때되니 첫사랑 생각난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3.12.26 12:19:44

조회 183 추천 1 댓글 2

결혼할때 되니까 첫사랑 생각나서 써봄

한참 고딩1학년때 즐겨하던 겜이 있었음

거기 게임 길드에 나보다 나이 한살 많은 형이랑 친해짐

근데 그 형 여동생도 길드에 있었음

당시 걘 초딩이였음

그때는 대화 잘안했다가 한동안 게임 1~2년 접고

다시 재접하니까 친추목록에 유일하게 접속한 애가 걔였음

그때부터 좀 친해져서 서로 핸드폰으로

문자주고받고 전화도 매일함

매일 문자주고 받다가 걔네 가정사 듣고 위로해주고

서로 많이 의지했었음

솔직히 내 나이 고3?이였나 4살차이였고 그당시 남고에 모솔이라 걔가

중딩이라 해도 좀 설렌것도 있었음.

그 당시 좋아했지만 아무래도 거리도 멀고 나이차가

있어서 그냥 친하게만 지냄

그때 내 피부가 여드름 딸기농장이였음

그래서 내 면상보고 실망하면 어쩌지 겁도났음

몇년을 친구처럼 가족처럼 연락만 하다가

군대갈때 되서 작별인사함 잘지내라 식으로ㅋㅋ

전역하고 폰 다시 개통해서

카톡목록 보니 프사에 남자랑 같이 노는

사진이길래 연락안함 남친 사겼구나 하고 2년 지나고

먼저 말걸기도 좀 어색했었음

그러다가 내가 프사 바꾼거 보고서인지

걔한테 연락옴

프사 사진은 알고보니 남친 아니라 오빠(게임 형)였음

먼저 연락온거에 존나 설렜었음

내 생각보다 서로 정이 많이 컸었구나 했음

그렇게 다시 연락 주고받게 되다가

언제가 가정사가 힘들어서 얘가 많이 우는 날이 있었음

많이 울길래 위로해주고 웃게해주려고

웃긴얘기 막지어내고 별지랄 다했음

그렇게 분위기 풀다가 왜 나보고 오빤

여친 안만드냐고 함

난 남중남고공대군대 테크 타서 여자가 너무 어려웠음

그리고 소개 받을때마다 내 스타일이 아니거나 내가 까이기도 함ㅋㅋ

안만드는게 아니라 못만드는거라 했음

이상형이 뭐냐고 묻더라

그냥 내 빵댕이 궁딩팡팡 해주는 사람있으면

바로 결혼 쌉가능이라고 하니까

그럼 자기가 치겠다고 함

당연히 기분은 개좋았지

그렇게 별 의미없는 얘기 하다가 서로 30될때까지

애인 없으면 결혼하자 이런식으로 얘기 하곤 했었음

근데 나도 이제 전역하고 복학에다 취업할 시기가 오고 걔도 그 순간에 잠깐의 감정때문인것도 있었음ㅋㅋㅋ

그러다 우리집이 한번 망하게 되는것도 있고

어차피 현실적으로 힘든 사이기도 해서 연락을 점점 줄여갔었음

미련이 남아서 핸드폰 번호도 바꿔버림

그냥 완전히 미련 떨치려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좆소 들어가서 몇년 구르게됨

일이 빡쎄니까 ㅅㅂ 생각이 안나게 되긴함

좆소이 위력 ㅅㅂ

지금은 경력 쌓고 다른 좆소 이직해서 과장달고

그래도 빡쎄게 일하는중

한번 좆소는 영원한 좆소인생인가..

그래도 연봉은 먹고살만한정도 받게됨.

그리고 운 좋게 부모님 사업이 다시 잘되서 집안도 좋아지고 겹경사들이 계속 생김

여유가 생기니까 차도 사게되고 소개로 여자친구도 사귀게 됨 정식 첫 연애면서 마지막인거같음

내년에 결혼예정임 엄청 고맙고 많이 사랑함

(27살까지 모솔이였음)

한동안은 걔가 생각났지만 어느순간부터 생각이 안나게 됨ㅋㅋㅋㅋ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시작도 못한 온라인 첫사랑 이였지만

몇년간 매일 대화하다보니 좋아했던것도 있었고

지금은 그냥 첫사랑이라보단

오래된 친구가 생각나는 기분?

소식이 궁금해서 인스타 찾아보니까 제주도에서 살고있는거 같음.

안그래도 멀리살았는데 더 멀리갔구먼ㅋ

잘 살고있는거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잘 살았으면 함

그래도 한번은 그때 못했던 잘지내라는 인사정도 하고싶기도 한데 안함. 여자친구의 대한 예의가 아니기도 하고 시간도 너무 지나고 ㅋㅋㅋ

한번은 그래도 털어보고 싶었음

시벌 만나지도 못한 상대를 몇년이나 좋아한거기에 쪽팔려서 친구들한테도 말 못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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