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600 ㅈ소 대리다.

직책은 뭐 ㅈ소라 다한다 매출, 출고, 재고, 거래처, 디자인, 운영, 기획, 행사 등등

중갤 기웃거리면서 퇴사자들 부러웠다.

나도 ㅈ소라 누구 하나 퇴사하면 업무를 내가다 가져가면서도 버티고 일했다

회사에 별말 안 하고 그냥 일만 했다.

아침부터 전일 매출 정리하느라 바쁠 때

여직원들은 과자 먹으면서 티타임 가지고

점심 먹고 13시까지 주문 건 출고할 때도 여직원들은 웹서핑 하고 공유하며 웃고 놀았다

여직원들이 무슨 ㅇㅇ리뷰 업체 협의하랴 블로그 작성하랴 며칠 바쁘다 정신없다 하는데

대행사 출신으로 내가 안 해본 일도 아니고 다 안다. 한 시간이면 다 할 수 있는 업무라는 걸 

그냥 묵묵히 일했다 계속...

업무 대체자도 없어서 08월부터 수요일 혹은 금요일만 사용 가능했는데

이마저도 하루 연차는 회사에 피해가니 반차만 사용해달란다. 그래 반차만 썼다.

업무대체자 뽑아준다, 다른 여직원 업무 많지 않은 거 아니까 조금씩 인수인계하자

이렇게 말하면서 수요일만 인수인계하는 날 지정

수요일도 여직원들 연차니 미팅이니 핑계 대며 빼버리면 인수인계 못하고 넘어간다.

그래도 묵묵히 오픈몰 신규 입점하고 그 많은 상품 등록 및 수정 MD연락 위탁 거래처 관리까지 묵묵히 일했다.

주변 직원들 내가 고생하는 거 다 알지만 방관했다.

회사는 변화가 없다. 

퇴사를 말하니 회사는 난리 났다.

퇴사를 재고해달라.. 너 없으면 어떡하냐 이제 와서 울상이다.

내 업무가 뭐 뭐 있는지 엑셀에 정리해서 공유했다.

나름 ㅈ소 에이스라 업무량이 ㅈ되니 다들 기겁한다.

회사는 내 업무 절반 가져가는 사람 즉시 연봉 400인상을 선언했다.

사람들이 내 업무표를 공유 받으며 한자리에 모인다.

서로 선 그으면서 누구누구 어디까지 누구는 어디까지 정한다.

이 과정에서 두 명 퇴사자 발생.

남은 직원들도 막대한 업무량에 선뜻 아무 말 못 한다.

전무가 지시하며 정리가 거의 되어갈 때쯤 다른 여직원이 업무 절반 가까이 가져가는 거 아니냐며
연봉 1800 인상을 요구한다.

전무는 거품 문다.

나는 저 멀리서 노래 들으면서 구경한다.

대책 없이 그동안 꿀 빨았으면 이제 고생해야지... ㅈ박아봐야지... 니들도...

24년 03월 이직할 곳도 정해놨다.

02월은 실업급여도 받을 생각이다.

급여날이 05일인데 그동안 10일 날 줘서 기준이 되더라

전무도 내가 고생하고 희생한 걸 아니까 좋게 서류작업은 다 해줬다.

이제 퇴직금+남은연차수당+실업급여 받고 02월 술이나 진탕 마셔야지

나는 이제 더 크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려고 한다.

중갤 형들도 오늘하루 힘내고 24년도 화이팅하자

- 그리고 오늘은 여직원B 인수인계하는날인데 지금 제주도에 갇혀서 못 올라 온단다. 
  끝까지 지랄이네 쌍년 수영이라도 해서 올라와야지 상황파악 못하나-

- 그 뭐 실업급여 받는상황에서 뭔 조기취업하면 절반을 준다는데 이거 잘 아는 형 댓글 남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