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팀장이랑 자잘한 의견충돌 + 뒷담하다가 걸려서 올해 과장승진 누락됨

한 반년 정도 먼저 들어온 여직원은 과장 2년차 됐고 심지어 나보다 1년 반 정도 늦게 들어온 애가 올해 과장돼버림(작년 중순까진 그게 내 티오였음)

첨엔 ㅈ같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나름대로 재미가 있음

걔네가 실력으로 먼저 간게 아니라 아다리가 그렇게 된 것도 있고 일단 걔네가 존나 고분고분 물에 물탄 거 같은 애들이라 나한테 이기질 못함

전에도 계속 그랬지만 아직도 내가 꺼드럭거리는 대로 애들이 내 눈치보고 따라오고 실질적으로 내가 보스 같은 역할 하고 있음

난 걔네한테 과장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거의 반말하는데 사실상 내가 실무 킹이다보니 걔네는 불만 가지지도 않고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업무함

ㅈ같으면 ㅈ같은 티도 내고 가끔 성질도 부리면서 업무하는데 나보다 먼저 진급한 애들이 절절 매는 거 보고 있으면 나름 재미가 있음

물론 계속 이지랄하면 언젠가 퇴갤당할 거 알고 있어서 아랫직급 애들한테는 업무 잘 알려주고 뭣보다 내 일 100%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중

실력으로 안 꿀리고 정치적으로만 밀린 상황이다보니 걍 윗직급들 후두려패면서 언더 보스 놀이도 쌉가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