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에 지잡전기과 아무것도 없이 졸업했습니다.
중소기업을 가보니 너무 힘들고 열악하여
중소기업 다니면 평생 박봉으로 힘들게
몸 쓰는 일만하면서 나이 먹겠구나 깨닫고
다니던 중소기업에서 경영난으로 구조조정하는거보고
자녀들 있는 직원분들이 짤려서 생계 걱정하는거보고 안정된 공기업 가야겠다 싶어 자격증 공부 시작했습니다,
공부에 흥미생겨서 중소 퇴사 직후부터 미친듯이 자격증 공부했어요. 기사공부 질릴땐 중소기업 다닐때 악몽같은 생각 복기하면서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했습니다.
27살에 전기기사 토익 830 컴활1급, 한국사1급
28살에 전기공사기사, 산업안전기사, 오픽

사기업 서류,면접 몇번 떨어지고 메이저는 아니지만 29살에 경기도권 지방공기업에 전기직으로 취직했습니다. 경쟁률은 30대1 정도였네요.
인턴경험x 해외경험x 공모전x 였지만 동아리활동 경험과 군 전역후 6개월간 계약직 근무한 전자회사 생산직 경험을 최대한 자소서에 녹였고 면접에서도 이를 토대로 교대근무 경험, 노력했던 일 등등 잘 써먹었습니다.
5년도 더 지난 경험이지만 유용했어요. 알바나 계약직,인턴 등 경험하나 만드는걸 추천드립니다.
워라밸 매우 좋고 정년보장되고
월 세후 300~310에 명절상여나 복지카드도 주고 초봉은 4천2백정도 될듯 싶네요.

물론 기업마다 부서마다 차이는 극심하지만 운좋게도 전기설비 관리가 주 업무라 전기기사에서 배운내용 정말 유용하게 쓰고있습니다.


모터설비가 많은데 기사때 배운게 이거였구나 저거였구나 하면서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ocr이나 mccb alts ct 등 실제로 보면서 공부했던것 떠올리는게 무척 재밌네요.

갤에서 기사 아무 의미없다 공기업 가산점일 뿐이다 하는데 상황마다 다르니까 열심히하면 좋습니다.

서류 지원때 자격이 전기기사 하나만 봐서 나머지 자격이 아깝긴 하지만 공사기사도 따놓으니 서류업무때 공사발주 같은거 할때 한결 낫네요.
무엇보다 공기업 노리는분들 많을텐데 생각보다 기업종류는 되게 많습니다. 지방공기업 노려보는것도 괜찮아요.
시단위 도시공사 도시개발공사 교통공사 시설공단 등등 눈을 조금 낮추더라도 기회를 늘리는걸 추천드립니다.

올해 2024년 지방공공기관만해도 9천명 넘게 채용하니까
너무 대기업, 메이저중앙공기업만 노리지 마시고
지방공기업, 지방공단도 추천드립니다.
중견도 알짜배기 중견은 연봉, 복지 대기업 못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