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쌓기 자격증 따기 다좆까고 시키는거만 하면 돈주지 먹여주지 재워주지 일도 그냥저냥 할만하지 그럼

나 전공은 토목했는데 이쪽으로 할생각 딱히 없어서 학부 개쳐놀고 졸업했는데 좀 놀다가 아는형 아버지가 하는 회사 오래서 갔음

면접은 뭐 건강하냐 네 운전할줄아냐 네 담주부터 나와라 네? 네

콤퓨타도 키면 롤밖에 안하던 새끼가 한글 캐드 엑셀 할줄 알겠음? 첨에 사무실 앉아서 부랄 벅벅긁으면서 어떡하지 하다가 상사가 '우리가 it회사도 아니고 전문가 수준으로 잘 할 필요는 없지않냐?' 하길래 그럴듯해서 인터넷 검색하고 배워보니까 그래도 할줄은 아네 정도까지는 쉽더라

좋소회사에 뭐 공정 첨부터 배우고 교육 뭐 어쩌고 그런거없음 걍 일단 현장부터 보냄 뭔지도 모르겠고 첨부터 끝까지 공사 다 맡는것도 아니고 땜빵식으로 돌림빵 ㅈㄴ게 함 나 입사한지 1년도 안돼서 전국 다 다녀봤음 뭐가 뭔지도 모르는데 일단 가서 아는척 해야함 내가 봐도 난 전문가가 아니라 사기꾼같음 작업반 아저씨들이랑 어울리면 은근 재밌음

대충 2년차에 세후 4400정도 받나 그럼 난 많이 받는다 생각했는데 토목 시공쪽 치곤 그렇게 많이 받는건 아니라더라 근데 차주지 기름값내주지 먹여주지 재워주지 이러다보니 돈쓸일도 없고 법인찬데 개인차처럼 쓰고 아 맞다 영수증 처리 안해도 돼서 존나 편함

사장이 자격증 따라고 압박 넣긴하는데 솔직히 시간 내기도 힘들고 그 잠깐 쉬는시간에 책펴는거? 쉽지않음 그랬으면 내가 서울대를 갔지 ㅅㅂ 지방 하도 옮겨다녀서 시험장소 고르는것도 쉽지않고 그래도 책은 샀다 기사 따야되는데 하

걍 주저리주저리 했는데 암튼 내가 생각한 좋소생활보다 훨씬 살만함 평생 이렇게 살아도 되지않을까 싶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