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소개로 비트코인 관련 코딩쪽이라고 해서 들어감

가보니까 대충 직원 3명에 사장 1명 이런식임

1일째 사장이 코인 새로 상장시킨다고 지네 코인얘기만 주구장창 함

         그러면서 지네가 코인 지갑 제휴 맺은곳 있다고 알려주면서 샘플 코드 돌려보라고 함

         github에 가보니까 소스는 없고 컴파일된 코드만 있음

         지들 개발 가이드 올라온 홈페이지 들어가면 있는 소스코드는 10퍼만 동작함

2일째 폰용 앱 외주줘서 만든다고 다른 회사 미팅 가는데 따라감

         직책 팀장으로 바뀐다음에 미팅 들어감

3일째 그 다음주도 코인 원리만 가르치고 있음 그러다가 코인 이용해서 게임 만들건데 게임 코딩하라고 함

          이때까지도 자리에 개발용 컴도 없어서 평소 쓰던 노트북 들고 다니면서 그거 씀

4일째 폰용 앱 외주주는거 잘 안됬는지 나보고 앱 짤줄 아냐고 물어보길래 못한다고 함

          개발용으로 쓰라고 컴 들고오는데 어디 먼지구덩이에서 꺼내온듯한 램 8기가짜리 고대 유물임(대충 스펙은 gtx1650+ i3)

5일째 어제 가져온 컴에 윈도우도 안깔려 있어서 os 설치함(그와중에 usb도 없어서 다이소가서 사옴)

          물론 ms오피스? 그딴거 없다. 회사측에서 보유한 소프트웨어 자체가 없음

          대충 퇴근 전쯤에 근로계약서 쓰는데 계약 종료기간 빈칸으로 비워둠

          (지들 말로는 정규직으로 하는거니까 계약 종료기간 필요 없다고는 하는데 이거 맞냐?)

          물론 일하는 회사 이름도 처음 보는 회사명임(내가 들어간 회사이름이 아니더라) 

6일째 사장이 ui만 사오면 내부 돌아가는 코딩은 며칠이면 금방 나오는 줄 알아서 이게 맞나 싶음

          그다음에 다른 회사에서 오더 따오면 코딩 할 경우 보너스 더 준다고 하면서 

          일거리 들어왔다고 알려줌(사장 아는놈이 짜달라고 요청한거라고 함)

7일째 외주 맡긴다는 쪽에서 오더가 들어옴(다단계 업체라고 함)

          대충 지네 웹페이지 코드 짠지 오래되서 코드 현대화좀 하고 싶다는 내용임

          그래놓고 소스 코드를 안줌

          페이지 주소 줄테니까 니가 이거 보고 비슷하게 만들어 봐라임

8~15일 : 이 외주 맡긴다는 놈은 시도때도 없이 처들어와서 지네 회사 구조가 어떻고 계보도가 어떻고 지랄임

              페이지 아무튼 만들고 있는데 옆에서 의자 끌고 와서 지네 회사 구조만 계속 설명중임

              요구사항이아침이랑 퇴근 시간때랑 딴 얘기만 하고 있다

16일 : 오늘도 출근시간부터 와서 지랄임

          듣다가 빡쳐서 버튼 넣는데 버튼 역사를 구지 내가 왜 알아야 되냐고 따짐

          그리고 이런식으로 계속 붙어서 설명만 할꺼면 작업 못하니까 기획서 똑바로 써오라고 따져서 돌려보냄

17일 : 기획서 들고오는데 a4용지에 펜으로 적은거 20장 정도임

          솔직히 글씨도 못알아보겠고 설명도 뭔 이상한 소리만 떠들고 있음

          빡쳐서 걍 사장한테 오늘부로 그만둔다고 하고 나옴

근데 지금까지 일한거 급여도 15일 단위로 계속 미뤄서 

2달 정도 참다가 고용노동부 신고때려서 4달만에 어케든지 받아냄

(전화해서 따지면 돈 맞겨놨냐고 ㅈㄹ이더라)

3줄요약:

비트코인 관련해서 한다고 회사 감

정작 하는짓은 다단계에서 쓸 프로그램 짜길래 튐

그와중에 급여도 4달 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