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테이블이 부모 + 아들 딸  4명이였음,

네명 다 뒤룩뒤룩 살 오지게 찌고 피부 약간 뻘거면서 탔더라.

머리도 존나 떡져 있고 애비로 보이는 아저씨는 포스가 딱 봐도 노가다 같은 현장일 뛰는 느낌이였음.

한참 고기 구워 먹는데 고깃집 사장 아지매가 그 테이블에 가서

"손님, 곧 2시간 다 끝나세요. 슬슬 마무리 부탁드려요~"라고 정중히 말했는데 이 사람들 아무 대답이 없더라?

사장이 무안한지 일단 다시 일하러 갔는데 아들쪽이 일어나서 양념 고기들 한판을 또 가져오는 거임. 근데 얘네 테이블을 살짝 봤는데 다 구웠는데 안 먹고 접시에 담겨 있는 식은 삼결살이 존나 많았음.

한 5분 뒤에 사장이 다시 와서 2시간 다 끝나서 마무리 해달라고 또 부탁함.

그러니까 애비가 짜증내면서 "네, 알겠다고요"이러는 거;;

사장도 빡쳤는지 퉁명스럽게 "네"하고 가버렸는데

가자마자 그 아재가 고기가 맛 없다느니, 사장이 싸가지가 없다느니 욕을 존나 하는 거임;;

그러고선 한 10분 버티다가 일어났는데 테이블 보니까 남긴 고기가 시발 한가득이더라;

사장이 그거 보고 한숨을 존나 크게 쉬는데 옆에서 보는 우리가 봐도 존나 안타까웠음

우리는 그냥 적당히 4명이서 남긴 고기 없이 다 먹고 나왔는데 나올 때 시간 보니까 1시간 20분 정도 썼더라.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구? 어, 그냥 일기 썻어.

다 읽었으면 꺼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