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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좋을수록 그들만의 유대감? 같은 게 강한듯

중갤러(114.201) 2024.04.14 13:54:36
조회 4003 추천 36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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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달 간 결혼식 두 번 다녀왔는데 넷상에서 의미없다 울부짖는 학벌이란 것이 현실에선 관계 형성에 많이 중요하다 느껴져서 괜히 중갤에 글 싸질러 봄


결혼식 A : 친척 형. 학벌 SKY. 몇 년 전 IT쪽 스타트 업 시작. 현재 직원 10명 이상 거느린 사장


결혼식 B : 고등학교 친구. 지방대. 중소 다님

A : 형 부탁으로 나랑 동생이 데스크에서 하객 응대(축의금 수령, 기본 안내 등) 함. 인사드리며 느낀건데 하객들 대부분 말투, 복장 등에서 기본 매너가 있고 예의 바름. 쉽게 하객 수준이 높음.

요새 가본 결혼식하고 다르게 식을 끝까지 보고 식사하러 사람이 많아서 내가 봉투 카운팅이랑 잡무 끝내고 식당 갔을때도 자리가 별로 없었음

(지인 사진 찍는 것도 세 번에 나눠서 찍음 ㄷㄷ)


대학교 총동문회 및 동아리에서 보낸 축전/화환, 비지니스 파트너들이 보낸 화환들로 식장이 가득참. 심지어 연예인이 보낸 화환도 있었음(연예인 본인은 안옴).

나중에 화환 갯수도 체크해야되서 카운트하는데 20개가 넘더라.


혼주이신 삼촌, 당사자인 형 한테 직접 전달된 것 빼고 축의금 봉투만 200장 정도 들어왔고 축의금 최소 금액은 5만 원, 최고 금액은 다 밝힐 순 없지만 0이 무려 여 섯 개 ㄷㄷㄷ


고등학교 동창 포함한 형 친구들 대부분 대기업, 금융권, 전문직 종사자. 대기업 다녀도 수준 높은 본사 스텝부서 소속. 어떻게 아냐고? 내 동생이 갑자기 축의금 주신분께 오 책임님~ 하면서 인사해서 앎(참고로 내 동생도 대기업 다님. 나도 다른 대기업 쩌리 계열사 다님. TMI)


나랑 같이 친척 형 밑에서 수능 공부하던 사람도 와서 축의금 크게 내고 감 ㅋㅋ(현재 변호사)


추가로 놀란 점은 비지니스 파트너들의 축의 금액이 예상외로 많이 높았다는 점(최고 축의금 금액도 친인척이 아니라 비지니스 파트너였다)


궁금할진 모르겠지만 나랑 동생이랑 축의금 대신 돈 합쳐 비스포크 냉장고 사줌

다음

B : 다른 친구놈이 데스크 봐주고 있어서 이야기 들음.

축하 자리인 만큼 기본 예의는 지키려고들 하지만 느껴지는 하객들 수준이 A에 비해 낮음.

아직도 소싯적 양아치 기질 못버린 사람들이 있어서 대화할때 그 사람 많은데서 욕은 기본이고 복장 예의도 부족함.

날씨도 추운데 팔 소매 걷고 있는 이유가 대체 뭐야? 문신 보여주려고?

+ 데스크 보는 사람한테 반말하던 인간도 꽤 있음.


애들 근황 토크하는데 장사 성공해서 꽤 잘 된 놈도 있고 여기서 개무시하는 공무원 하는 놈도 있고 찐으로 천대받는 배달하는 놈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얘기하니까 듣는 재미가 있었다ㅋㅋ


화환은 그냥 일반적이라 별 건 없었음 친구 다니는 회사 대표, 고등학교 친구들, 친구 부모님 앞으로 온 화환들


축의금 봉투는 100장 정도 들어왔고 최소 금액 3만 원, 최고 70만 원. 후일담으로 5만 원 내고 식권 네 장 가져간 사람이 있는데 얘네 회사 선배라더라 ㅋㅋ


다들 뭐가 바쁜지 얼굴 도장만 찍고 밥 먹고 가는 사람이 반 가까이 됐음. 특히 얘네 회사 사람들은 전부 다 식 안보고 밥 만 먹고 갔다고 하던데 이렇게라도 결혼식 와준 사람들은 양반이라 카더라. 왜 양반이라는지는 몰?루


많이 친하진 않아서 사진 찍을까 말까 살짝 고민하는데 사람이 많이 빠진 것이 보여서 그냥 사진 찍었다.


친구들하고 술 먹고 집가는데 결혼한 놈이 그 바쁜 와중에 와줘서 고맙다 카톡 남겨서 괜히 찡했음.



얘가 인생을 잘못 살았다 이런 건 아닌데 그래도 학교 다닐때 친구도 많고 말도 잘해서 나중에 대학교, 사회생활 할때도 사람들하고 잘 지내서 이런 행사때 뭔가 되게 거창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 특히 친척 형 결혼식 갔다오고 나서 친구 결혼식 간거라 더더욱 비교가 됐음.


학벌이 좋다고 무조건 인맥이 좋은 건 아니고 사업하는 사람의 특성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형 결혼식을 보며 같은 학교 출신들만의 유대감? 네트워크? 같은 것이 강하게 느껴져서 만약 내 고딩 친구가 더 좋은 대학교, 더 좋은 직장에 갔다면 결혼식 때 뭔가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떠올라 두서없이 글을 싸질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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