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심심해서 쓴다
작년 7월 늦은나이에 대학 졸업하고 취업준비도 좆도 안했던 나는 여기저기 그냥 돈 많이 주는 곳 다 찔러보고 있었다

그때 발견한 공고가 초봉 4500 중견 제약회사 영업직이었다
우리 학교 취업플랫폼이랑도 연계돼있어서 우리 학교 좀 우대해주는데 그때는 그런것도 몰라서 그냥 지원했었음

어찌저찌 면접까지 다 붙었는데 신입사원 OJT 첫날이 8.15일이었다 게다가 작년엔 코로나가 존나 기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합숙 교육^^ 내 씨발 내가 아는 회사 중 직무교육을 합숙하면서 하는건 여기가 유일했다 여기서부터 쎄했제 빨간날 출근에 합숙?

그래도 돈 많이 주니까 일단 들어가서 그렇게 경기도 시골에 위치한 교육원으로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해보려고 그랬다

월요일 ~ 토요일 09:00~22:00(수당은 전혀 없음) 교육일정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 아니 사실 이것만이었다면 열심히 했을 거다

교육이 끝난 후 자율학습이란 명목으로 자발적으로 학습을 참여시키는데 어매뒤진 인사팀장?이 씨발럼이 지는 퇴근해서 발뻗고자면서 교육실 뒤에 달린 씨씨티비로 쳐보면서 다음날
누구누구 안하더라~ 이 지랄하는거보고 탈출각 쟀다

거기에
사가 외우기(회장이 기독교라 씨발 찬송간지 사간지 모를 정도)
구호 제창(좆병신같은 구호하는데 현타 존나 오더라)
수습1년(엠창;)
영업사원 GPS로 추적감시 등등 뭐 씨발 말할건 많은데 귀찮아서 여기까지 적고 일단 이런 애미 달나라가버린 사항들이 존나게 많다는 걸 듣고 그만두겠다고하고 나왔다

뭐 여기서 말하는 좆소보다는 훨씬 나은 중견기업이만 나한테는 진짜 충격이어서 잊을 수가 없었다 더 나은 곳을 가야겠단 자극이 되기도 했고 뭐
지금은 대기업 다니면서 잘 살고 있다 여기저기 두드리면 나같은 병신한테도 기회는 오더라 여기 때려치고 대기업 여러군데 뚫음
너네도 할 수 있다

아 맞다 때려치고 나오는데 택시불러준다고 영수증 보내주면 돈 주겠다고 했는데 안주더라ㅋㅋㅋ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