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거 없어서 써보는 22년도에 다니던 좃소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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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거 없어서 써보는 22년도에 다니던 좃소 썰 앱에서 작성

중갤러(106.102) 2024.05.17 17:36:16

조회 197 추천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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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머 가기 전 단기 알바 찾다가 인형탈 알바 있어서 함

2주 동안 하는 거였는데 막날까지 잘 끝내고 가려던 찰나 담당자가 자기들이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서 회식을 하는데 대표가 나 열심히 일하는 거 보고 고맙다고 나 + 같이 일하던 여자를 회식에 초대함(????)

대표가 보고 싶다하니까 일단 엉겁결에 회식 따라감

대표가 테이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나 보더니 어이구 열심히 해줘서 고맙습니다 하면서 악수함

눈치 반 고기 반 먹다가 담당자가 고맙게도 타이밍 잡아서 보내줌

돈 받고 다른 알바 알아보면서 피시방에서 겜하고 있는데 갑자기 카톡이 옴

담당자한테 온 카톡임

자기들이 캐릭터 sns 관리해줄 사람을 찾는데 ㅇㅇ님이 떠올라서 연락 드렸다 어쩌구저쩌구..

근데 저 좀 있으면 군머 가는데요?

그럼 그때까지만 일하죠

ㅇㅋ

회사 들려서 면접 봄

말이 면접이지 그냥 대표 + 연락 준 담당자 + 해당 부서 직원이랑 면담한 수준임

근데 개좆소 이미지에 비해 내부 존나 깔끔하고 잘 되어 있는 거 보고 놀람

아무튼 면접 보고 다음 주 출근 함

원래 중국쪽으로 무역 같은 거 하는 회사인데

대표가 뭔 바람이 들었는지 따로 부서 하나 차려서 캐릭터 사업을 하는 거였음

회사에서 캐릭터 만들어다가 그걸로 홍보하고 뭐 그렇게

그래서 지역의 대표 캐릭터가 되겠다는 게 목표였음

부서에 대표랑 나 포함해서 5명 있음

근데 씹 여초 회사임

남자 직원이 나한테 연락 준 담당자 + 다른 부서에 있는 3명 + 나 이렇게 끝이고 나머지 20명 정도가 다 여자;;;

아무튼 내가 해야하는 일은 캐릭터 sns 홍보 및 관리 + 인형탈 쓰고 야외 컨텐츠 촬영 뭐 이런 거임

말이 저렇지 원래 직원들이 하던 거라 나는 그냥 보조, 거드는 역할임

830 출 1730 퇴하고 주5일 실수령 170 받았음

야외 컨텐츠 촬영한다고 외근이 잦았는데 담당자랑 회사 차 타고 회삿돈으로 여기저기 맛있는 거 처먹음

대표는 항상 일 때문에 자리를 비워서 사실상 없는 존재였고

일하면서 노가리 존나 깜

입이 쉬지를 않음 분위기 자체는 화기애애한데 다들 업무 스트레스는 max 찍음

대표 없을 때 몰래 다같이 갈틱폰도 함

어떤 날은 회사 창설 기념일?이라고 근처 영화관 가서 전 직원들 다같이 영화 봄

후기 잘 남긴 직원한테 선물 줌

진짜 기억에 남는 걸로는 롤 대회 나간 거임

대표가 갑자기 직장인 롤 대회 있는데 나가자고 함

대표랑 친한 거래처 있는데 거기도 대회 나가니까 우리도 나가자고 하면서 부서 돌아다니면서 롤하는 사람 징발함

나랑 내 옆에 있던 남직원(담당자) 다른 부서 직원, 그리고 다른 지부에 있는 직원, 대표

이렇게 5인큐 성립 됨

대표 <- 서폿 유미하는데 브론즈보다 못한 실력임

대표가 생각보다 열정이 대단함

퇴근하고 회사 근처 피시방 가서 요금이랑 음료 값도 자기가 다 내면서 존나 연습 시킴(???)

연습할겸 위에 저 거래처랑 돈 걸고 게임했는데 다 이겨서 대표 기분 떡상.

근데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광탈.

대표가 유미 밴 돼서 서폿 말파했는데 진심 너무 못함.

후보군에 서폿 잘하는 여직원(다이아) 있었는데 대표가 서폿이라 나가리 됨

서폿 바꼈으면 광탈은 안 했을 듯

아무튼

이거말고도 캐릭터를 어떻게 홍보할까 하다가 대표가 아는 지인이 번화가에 나이트 클럽 열었는데 클럽 가는 거 어떻냐고(인형탈 쓰고)

직원들의 격렬한 만류로 존나 다행히도 기각

3달 동안 일했는데 회식 4번정도하고

소고기도 사주고 육회도 사주고 뭐 회식에는 돈 안 아끼는 거랑 직원들 노래방 가라고 카드 주고 자긴 집에 가는 거 그런 거보면 마냥 개좆소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나 나가고 부서에 있던 직원들 줄줄이 다 나가서 부서 자체가 없어진 거보면 개좆소가 맞는 거 같기도하고..

중소기업 갤 있는 거 보고 옛생각 나서 주저리주저리 읆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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