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2600 올해 연봉 올라서 2900
개 븅신같이 받고 있고, 연차 후려치기도 당하긴 함
같이 학원 다닌 대졸 친구는 나보다 초봉 200 높았으니 걍 고졸이라 좆같이 주나 보다 하고 일 하니까 참을 만 함

회사는 좆같은데 그래도 일 자체는 진짜 적성에 너무 잘 맞음
좆시골에서 자랐는데 어릴 때 부터 동네 애들 콤피타 고장나면 고쳐주고 윈도우 깔아주고 하고 다녔어서 컴퓨터로 하는 일에 거부감도 없고, 학원 다닐 때도 강사한테 나름 씹재능충 소리 들었음

지난 번 프로젝트 때는 5명이서 한 팀이었는데 나 빼면 다 8-15년차 고급개발자에 맞선배가 4년차인 상황에서 어쩌다 혼자 백엔드랑 DB 설계까지 다 해 보기도 하고. 할 만 하더라고 ㅋㅋㅋ
프로젝트 끝날 쯤에 나 연차 후려치기 당해서 3년차라고 들어왔는데 사실 1년차라고 하니까 다들 놀라더라 1년차 주제에 왜케 잘 하냐고

돈 내고 받은 정식 MBTI 검사에서 극단적 ENFP로 나왔을 정도로 사람 좋아하고 한 군데에 못 붙어 있는 편이라서 근무지 자주 옮기고 사람 많이 만나는 이 업계가 천성적으로 잘 맞는 같음ㅋㅋㅋ 사람을 무서워 하질 않아서 일 하다 잘 이해 안 되는 요건 있으면 PM 갈궈서 빨리 현업한테 알아와 달라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렇게 일 하니까 PM도 좋아하더라. 이슈 있을 때마다 바로 알려줘서 대응이 편하다고.

지금 있는 1년짜리 프로젝트 끝나면 바로 퇴사하고 2.5년차에 프리랜서로 전향 하려고 하는데, 주위에 프리 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 보니까 페이 진짜 괜찮게 받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지금 좆같이 받는 것도 나름 참을 만 한 것 같음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음악 한다고 여태 개 깝치다가 굶어 죽을 것 같아서 걍 취미로 두고 취업 한 건데 나름 천직 찾은 것 같아서 좋음ㅋㅋㅋ

시발 글 싸 놓고 보니까 존나 두서 없네 암튼 굶어 뒤질 뻔 한 개씹앰생새끼가 나름 밥 먹고 살 길 찾아서 좋단 얘기 하고 싶었음 좆붕이들도 힘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