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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중붕이 방금 쇼크 올 정도로 현타 세게 왔다앱에서 작성

중갤러(121.152) 2024.06.22 18:49:23
조회 125 추천 3 댓글 17
														

20bcc834e0c13ca368bec3b9029f2e2db9d80a434ee5519bb9e5852a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재수를 할 때부터였나
아니면 졸업을 하고 난 이후부터였나
아니면 인생이 썩은 것과 다를 바 없던 삶을 보내던 시기부터 였을까

나는 작년에 일을 그만두고 작년과 올해 공무원 시험을 봤음
당연히 작년은 6개월도 채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사실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음
그런데 올해는 얘기가 많이 다르더라
국가직을 떨어졌을 때는 지방직이 있으니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때문에 정신병 같은게 온 걸까

오늘 채점하면서 선택과목에서 처참한 점수를 받고 나니
다시 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나는 잡코리아니 인크루트니 사람인이니
구직앱을 깔고 검색을 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답이 없다
정말 답이 없음
나이도 적지 않고 가진건 전기기사와 초라한 어학성적과 쓰잘데기 없는 한국사 자격증
구직앱에 올라온 회사의 9할 이상은
전에 때려치운 회사같은 중소기업과 거의 같거나 그것보다 못한 정도의 회사와
이미 나이가 많고 경력도 단절된 내가 쓸 수 없는
대기업, top100기업, 1000대기업들만 있었음

내가 눈을 많이 낮춘 상태로 찾아봐도
전 직장보다는 좋아야만 했음
일을 하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무언갈 배웠다거나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기에
최소 조건은 전 직장보다 좋아야만 한다를
단지 그거 하나만 바랐을 뿐인데
남들도 생각이 같은 것 같다
좋다 완벽하다 라고 느낀 회사도 아니고
이정도면 괜찮겠다 느낀 회사들 대부분은 사람이
많이 몰려있거나 정말 오지의 영역에 터를 잡은 회사들 뿐
그럼에도 나는 오지의 영역이라도 다니고 싶어 스크랩을
해두고 마감기한 전까지 제출하기 위해 준비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정말 힘이 쭉 빠진다




말도 안되는 기업들은 너무나도 많고
내게 적정, 상향, 하향인 기업은 너무나도 없음
지역이 아무리 멀어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거의 몇백개의 공고를 봤는데 스크랩한 회사가 5개정도
급여를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업계에서 주는정도만 바라는데도
대부분의 회사는 면접 후 결정이라고 쓰여있다
내 생각이지만 아마 업계평균으로 주겠지만

내가 일자리를 찾던 시기보다 더 암울해졌다
공무원에 떨어지고 난 이후
나는 심연을 들여다 보았다
어떻게 살아가야만 할까 막막하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직렬도 추가되기 시작하고
교대근무를 검색해서 교대근무표가 어찌 되는 지
근무 난이도는 어떻게 되는 지 찾아보게 됐다

어디까지 떨어질까
이 심연의 끝은 어디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내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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