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에서 정말 하반신 마비가 될 뻔 해서. 후송 당한 다음에

6개월 입원 재활에 6개월이 걸렸어.  움직이질 못하고 밥만 먹다 보니

살이 20kg이 올라갔지.  그런데 난 내가 살쪘다는 걸 몰랐어

왜냐.... 태어나서 한번도 살이 쪄본적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친구들하고 모임을 갔을때.  고등학교 친구들이 내가 

뒤에서 걷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줬어.  내가 몸에도 안 맞는

옷에 팔자 걸음으로 걷는 모습 이었지.  

돼지였어.... 친구들이 깔깔 거리고 웃더라고.  장난인데

난 충격이 너무 컸어.  

그래서, 하루에 1,000칼로리를 나눠 먹고 자전거를 2시간 타면서

자격증 공부를 밤새 독서실에서 했지.  

몸이 안좋으니 할 수 있는건 공부 말곤  없었거든

그렇게 반년이 지나니. 20kg이 다 빠졌지.  그리고 은행에 갔는데

거래처 은행 여직원들이 점심먹고 오다가 전부 나를 둘러싸고

놀라는거야. 

그분 맞냐고.  왜케 변했냐고.  난리를 치는거야.  동물원 원숭이

같이 되버렸지.   그게 기분이 좋은게 아니었어

내가 그렇게 추했구나.  그렇게 안좋았구나 하는 굴욕감이

들더라고.   

살빠지고 관리하니 세상이 너무 나에게 친절 하더라.  

갤질도 좋은데. 내 생각엔 일단 살도 빼고 운동도 하면서 자기 관리를

하면 정신건강도 자신감도 올라가.  

갤에서 잘난척 해도. 내 내면에는 그만큼 굴욕과 비참함이 더 있던

반작용이 있는거라고 생각해.   다들 힘들더라도 노력하고

좋은 만남이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