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나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결혼은 꿈도 꾸지 않았었지만 선을 보게 됐다"며 "상대 여성은 37살의 공공기관 상담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글쓴이는 "소개팅 장소에서 만나자마자 바로 직업부터 묻는 상대 여성에게 배달원이라는 직업을 밝혔더니 상대 여성이 '우편배달원이요?'라는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글쓴이가 "'중국집 배달원입니다'라고 답하자 상대 여성은 잠시 넋을 놓은 듯 있다가 이내 펑펑 울기 시작했다"고 했다. 상대 여성은 "내가 아무리 노처녀여도 그렇지. 날 뭘로 보고" 라고 혼잣말을 하며 서럽게 울었다.

글쓴이는 "울음을 그친 여성은 바로 주선자에게 전화를 걸면서 자리를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며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대답을 한 것이 다지만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 오히려 미안했다" 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중국집 배달원은 사회적으로 바닥에 있는 약자다. 대부분이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이다"라며 "이 일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많지만 이 직업도 분명 누군가를 위해 생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업에 귀천이 어딨나. 글쓴이가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그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이 안 된다"며 글쓴이의 사연에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