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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직원 뭘까...

중갤러(58.78) 2024.07.11 23:56:23
조회 251 추천 3 댓글 1

군대에서 고문관부터 진짜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대놓고 실업급여 노리는 사람까지 별의별 폐급 다 봤는데, 내 옆에서 일하는 아줌마의 정체는 대체 뭔가...

일단 일을 안하고 못함.

일한지 2년 됐는데.. 그동안 진짜 업무 관련해서는 나 뿐 아니라 사장까지 화내가면서 말했는데 여전히 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도 못잡음.


사무직으로 들어온거면 처음에 암만 못해도 엑셀 파포 다뤄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냥 처음에 못한다는 말 던지고 (수습 전에는 해보겠다고 했는데 딱 수습 끝나자마자 배 째기 시작) 그다음부터 PC 일 시키면 몰라요 못해요 이것만 말함.


사무직에서 일 못하면 결국 복사나 스캔같은거 전담으로 시키는데 이것도 못함. 예를 들어 A3 사이즈 복사하라고 시키는데 원본 셋팅을 조절을 못함. 역시나 자기는 기기 모른다는 말로 끝내는데.. 문제는 그 기계가 그날 처음 교체된거라 다른 회사 직원들도 처음 보는 기종이라는거임. 다른 사람들은 하루 지나니 다 잘들 함.


그냥 일만 못하는거면 또 넘어가겠는데 행동이 이상함...
회사에 오는 수많은 고객들이 있는데.. 왜 때문인지 딱 몇 고객에게만 꽂혀서 다른 고객들이 와도 쳐다도 안보는데 그 고객에게는 진짜 회사 내부 정보까지 말해주면서 과잉친절임... 물론 일 자체를 못하니 그냥 친절한 수준이지 정작 업무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안됨.

택배를 무지 시킴.. 처음엔 집이 택배받을 상황이 아닌가 싶어서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그냥 회사에 계속 쌓아둠. 다른 파트에서 클레임 들어와서 가보니... 이 미친 아줌마가 시킨 택배 때문에 회사의 공용 스토리지 룸이 꽉 찬거임. 원래 거기엔 공용업무 관련 물건만 놓아야 하는데.. 대체 왜 자기가 먹지도 않는 과자나 부식류가 거기에 가득 차 있는지는 미스테리.. 치우라고 말은 했는데 그냥 그대로임...

혹시 실업급여 타려고 컨셉질 하는건가 싶어서 권고사직 시키려니 회사에 있겠다고 함... 근데 일 자체를 못하니 이미 주위에서 폐급으로 소문 다 난 상태임. 직원 뿐 아니라 고객들이나 거래업체들에게까지 일 못한다고 소문날 정도임. 심지어 회사 근처 카페 사장님이 와서 저분 뭐냐고 할 정도임. 우리 회사랑 친해서 언제 바쁜지 어떤지 아는데.. 이분은 회사가 아무리 바빠도 꼭 정해진 시간에 와서 쉬다 간다는거임. 문제는 회사 고객들이 그 근처에 많은데.. 거기서 고객들이랑 사적으로 노가리 까면서 회사 서비스 관련 영업상담이랍시고하는데... 암만 봐도 틀린 소리를 해대는 수준이라 걱정돼서 사장에게 말할 정도임.


이렇게 2년차가 넘었는데.. 일을 하도 못하니 단기 알바만도 못한 업무만 갖고 노는 수준임.

사장도 얘가 일을 너무 못하는데 놀릴수는 없으니.. 원래 단기알바가 하던 일을 던져주었는데, 문제는 그러면 단기알바가 필요 없어지니 이분은 회사에 안나오고.. 결국 정규 업무만 다른 사람에게 분배되어서 사람들 일거리만 늘어남...


이러다가 이번에 내가 사표 썼음.

내가 이 아줌마랑 같은 파트라 인수인계 들어갔는데.. 역시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업무에 대해 아무것도 모름.

답이 없으니 신규 직원 뽑아서 인수인계 시키는데.. 신규 직원은 처음에 나랑 있을때 교육받고 있다가... 이 아줌마가 아무것도 안하는걸 옆에서 직접 보고.. 시발 들어오면 좆됐다 싶으니 그냥 그날로 그만둔게 벌써 세명임.


사실상 이미 인수인계를 위한 마지막 선은 지났고... 이제 뭐 될대로 되라  수준이라 며칠 뒤에 난 그냥 나가면 끝인데
진짜 뭐하는 사람인지... 참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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