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클라우드 대란

7월 19일 마이크로 소프트의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가 원인이 된 서비스 지연사태로 전세계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주로 항공사들이 이 영향을 받았고 전해진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이나 로컬 시스템의 정보를 특정 서버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나 로컬에서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시스템이 설치된 장소를 떠나면 접근할 수 없어서 불편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어느 곳에서나 웹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 데이터에 접근가능하도록 서비스인데, 최근에는 데이터 저장 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클라우드에 두는 경우도 흔하다. 지금 서비스되고 있는 이 올드펜스도 결국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한다.

문제는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그렇게 한 곳에 몰아두면, 그 서비스가 먹통이 되었을 때 처리가 난망하다는 데에 있다. 그런 일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때'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편이다.

올드펜스 서비스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잠시 중단되더라도 그렇게 큰 피해를 낳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항공사의 시스템들은 자칫 인명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주의를 요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중화, 혹은 다중화해야 하고, 백업 시스템도 잘 갖춰 놓아야 한다.

클라우드는 잘 사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측에서 기본적으로 잘 갖춰진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의 덩치가 커지면 비용도 따라서 증가하고, 혹여 다중화 계획을 세웠다면 그만큼 이중 삼중으로 비용이 들어간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때부터는 극단적인 경우엔 온프레미스(on-premise)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IT에는 정답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정답을 찾아 헤매고, 정답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지만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계획하고,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안주할 수도 있지만, 그 정답은 틀렸다고 밝혀지기 전까지만 유효할 뿐이다. 그리고 어떤 정답이든 그게 틀리게 되는 시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클라우드에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클라우드를 외면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그렇다고 클라우드에만 매달리는 것도 어리석긴 마찬가지다. 손해가 나지 않도록, 사고가 나지 않도록, 늘 대비하는 것은 역시 인간의 몫이다.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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