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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아내를 잘 만나야 하는 이유
조선의 11대 왕 중종그리고 중종이 죽은 이후 권력을 차지했던 그의 부인 문정왕후사실 역사상의 문정왕후는 일반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수렴청정이 끝난 뒤에는 나름대로 조정 일에 간섭하는 것을 자제했어하지만 문정왕후가 권력을 내려놓은 뒤에도...왕과 신하들은 그녀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수렴청정이 끝나고 문정왕후가 했던 대표적인 일로는 남편 중종의 능을 옮겼던 것이 있지...유교국가에서 왕릉을 옮기는 것은 매우 큰일이었는데...잘 모셔져 있던 중종의 무덤을 옮긴 이유는...문정왕후가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결국 남편 중종이 장경왕후(인종의 생모)와 합장된 것이 보기 싫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해(풍수지리를 핑계로 둘러댐)...* 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 자신이 죽어서 중종과 합장되기를 원하였을 것이고...물론 문정왕후의 뜻은 이뤄져 중종의 능은 이장되었지만...문정왕후도 결국 중중과 함께 묻히지 못하였어...옮긴 중종의 능은 비가 많이 오면 침수되고는 했고...* 게다가 풍수지리를 핑계 삼아 이전했지만...이 자리가 '무후지지'라는 이야기가 파다히 돌았다고 해...그런 곳이었으니...문정왕후는 죽고 남편과 합장되지 못하고 따로 묻히게 되었지...* 문정왕후는 생전에 중종의 능을 다시 한 번 옮기려고 하였는데... 왕의 무덤을 두 번이나 옮기는 것은 결국 반대에 부딪혀 이루지 못함...* 문정왕후의 능에 이름은 '태릉인데.... 태릉선수촌의 이름도 바로 이런 태릉에서 따온 것...드센 아내 때문에 침수가 잦은 곳에 홀로 영면을 취하게 된 중종이지만...아직 죽은 그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는데...임진왜란 때 중종의 능인 정릉이 도굴되었고...그 과정에서 그 시신까지 불태워지고 말았어 ㄷㄷㄷ* 조선과 일본이 국교를 재개할 때... 일본측이 범인들과 중종의 유골을 돌려보내 왔지만... * 조사 결과 진범들도 아니었고... 중종의 유골도 아니었음마누라 잘못만나면 죽어서도 고생이다 ㅅㅂ...
작성자 : ㅇㅇ고정닉
죽으면 캐릭터 삭제되는 게임에서 레이드 가기
[시리즈] 죽으면 캐릭터 삭제되는 게임 ·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게임의 평화로운 하루 저번에 와우 하드코어 서버의 인던 연대기에 대해 적었었는데 인던도 이렇게 빡센데 과연 레이드가 가능할까? 궁금해져서 오늘 한 번 찾아봤다 아니나 다를까 와우 유튜버(렉카)로 유명한 아스몬골드, 샤류 등등이 최근 한국 공대의 레이드를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었음 (아스몬골드 이새끼 눈돌아가는거보소 ㅋㅋ) 유독 외국인들이 좋아하고 난리도 아닌데 그러면 왜 북미 와우 썩은물들이 머나먼 동접 4천따리 한국 레이드를 이렇게 관심을 가졌는지 알아보자 이제는 설명하면 입이 아픈 와클하(와우 클래식 하드코어) 다들 알겠지만 죽으면 캐릭터 삭제되는 이세계 느낌의 씹고인물 컨텐츠이며 보통 낭만치사량 게임이네 ㄷㄷ 하는데 이 게임은 낭만 때문에 진짜 죽어버리는 게임이다 와우하면 역시 레이드로 유명하기 때문에 모험가들은 목숨이 한 개뿐이더라도 레이드를 계속 도전하고 있다 그 중 몇개를 소개해보자면 브레스!!!!! 피해욧!!! 구석으로!!!!!!의 범인인 <오닉시아> 와우 역사상 최초의 레이드 보스였고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시작할 경우 레벨 1 때 엘윈숲의 퀘스트가 레벨 60 때 오닉시아를 죽이는 퀘스트까지 이어지며, 전체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보스라고 할 수 있다 드래곤의 둥지에 직접 들어가서 브레스를 피하며 전투하는게 정통 RPG인 던전앤드래곤 느낌이 나서 뭔가 낭만적이다 파밍을 완료하더라도 18칸이나 되는 배낭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주 모험가들은 오닉시아를 잡기 위해 도전했다 (오닉시아는 세계 최초로 한국의 공격대가 잡은 기록이 있다) 불의 정령 군주인 라그나로스가 지키는 <화산심장부> 모험가는 저놈의 손가락 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면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당한다 그리고 불의 정령이기 때문에 화염 저항이 아주 중요했는데 그래서 성능보다 저항 위주로 장비를 맞추던 그런 낭만이 있었다 화산심장부는 당시 너무 난이도가 높았지만 와우 최초의 전설 무기인 설퍼라스(라그나로스의 무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전사들과 주술사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와클하 한국 공격대에서 도전한 <줄구룹> 줄구룹은 더러운 트롤들이 살고있는 사원인데 트롤들이 모시는 신인 학카르를 잡으러 가는게 목적이다 학카르는 전염이 되는 질병 디버프를 거는데 이 디버프를 받은 어떤 모험가가 마을로 귀환해서 코로나 마냥 다른 모험가와 NPC들에 질병을 퍼트려 서버가 줫망했던 그런 틀딱들만 아는 역사적인 사건도 있다 아무튼 이번 한국서버의 공격대는 이 줄구룹의 학카르를 비롯한 보스들을 잡는 것이 목표이다 체력바 색깔로 공격대의 구성을 알 수 있는데 전사 3명 (갈색) 드루이드 1명 (주황색) 도적 3놈 (노란색) 사냥꾼 3놈 (연두색) 마법사 3명 (하늘색) 성기사 2명 (분홍색) 사제 2명 (흰색) 흑마법사 2명 (2명) 구하기 힘든 만렙 드루이드와 흑마법사가 있는 걸 보니 꽤나 수준 높은 공격대인 것 같다 (아마 공대장이 트위치 스트리머라 그런듯) 줄구룹 공략을 시작하는 20인의 공격대 보스를 잡으러 가는 길목에는 잡몹들이 많다 그런데 갑자기 공대원이 다른 공대원을 지적을 한다 우리 중 한 모험가가 영약 도핑을 안한거 같다는데... 아니 수준급 공대인데 도핑을 안하고 온다고...? 하드코어는 죽으면 돈이고 뭐고 다 끝이기 때문에 더더욱 영약과 물약 도핑이 필요한 것인데... 그런데 도핑 얘기 도중 어떤 마법사가 얼음화살을 날려 몹을 건드림 보스전에서 이랬으면 바로 전멸각인데... 이거 계속 가는게 맞나...? 그래도 일단 잡몹들 잡으면서 전진! 그리고 만난 첫번째 보스인 '대여사제 제클릭' 중간 박쥐몹들이 나오는 타이밍은 적절히 서브탱커가 어그로를 먹어서 데려가고 나머지 패턴들은 딜이 너무 강력해서 녹아버려 나오지 않는 듯하다 전사 도적님들 ㅊㅋㅊㅋ 2번째 보스 잡으러 출발~ 제단 위에 2번째 보스인 '대사제 베노식스'가 보인다 얘 주위에 있는 코브라 4마리는 독을 쏘기 때문에 서브탱커가 코브라를 맡고 메인탱커는 베녹시스를 맡아 각각 처리하는 식으로 공략을 한다 (점프 하면서 공격대 진영을 설명하는 공대장) 공대장의 말을 대충 요약해보자면 베노식스를 맡은 메인탱커는 모닥불 근처로 가고 서브탱커는 계단 밑에서 코브라를 탱킹 원거리딜러와 힐러들은 서로 간격을 10m 유지하라고 한다 하지만 '얘는 별로 어렵지 않아가지고...'라는 공대장의 말이 공격대의 마지막 대화가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메인탱커의 도발로 전투는 시작되었고 브리핑한대로 베노식스를 달고 구석으로 가는 메인탱커 그리고 나머지 딜러들은 광역 스킬을 사용하여 코브라 4마리를 빨리 녹인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였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 갑자기 금색 빛 선이 공대원들을 잇더니 무려 7명이 급사를 해버린다... 동시에 불이 꺼진 7명의 체력.. (마법사 한명은 체력 6을 남기고 살았다) 메인탱커 시점 공대장 : 도망가!!!!! 제발 귀환해 제발!!!! 아아아악 공대장의 절규를 뒤로하고 공대원들은 각자 생각해놨던 방법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동시 다발적인 부고소식에 패닉이 온 길드창 소중한 만렙 흑마법사는 무사히 귀환석을 써서 마을로 돌아왔지만 공격대 채팅창엔 적막만이 흐른다 이렇게 20명의 공격대는 눈 깜빡할 사이에 파괴되었고 7명의 만렙은 엘룬의 곁으로 돌아갔다... 이 사건이 외국에 이슈가 된 이유는 우리는 보통 하드코어에서 레이드를 갔다가 전멸하면 ㅈㄴ 웃기겠다 ←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았다 와우 하드코어는 씹고인물들만 하는데 만렙들은 씹고인물 + 하루 20시간을 와우에 투자하기 때문에 와창중에서도 소수정예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기대와 달리 레이드에서 한두명씩은 죽어도 전멸은 일어나지 않았다 (트롤 때문에 전멸한 케이스는 있지만) 애초에 그런 허접한 유저면 만렙도 찍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와중 한국에서 레이드 첫 전멸이 터져버렸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대가 전멸하는 장면이 떴으니 북미 유저들이 속이 후련한 것이다 (게다가 사냥꾼 혐오도 덤으로) 더러운 트롤들을 죽이다가 전사한 전사 사냥꾼 사제 성기사 흑마법사의 명복을 빌면서 과연 어떤 모험가가 이번 전멸의 원인인지 와문철을 해보도록 하자 우선, 전멸을 시킨 '대사제 베녹시스'는 마나를 가진 보스로 자기자신에게 치유 주문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냥꾼, 사제, 마법사의 적의 마나를 태우는 스킬을 사용해서 우선적으로 마나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그 금색 빛의 스킬 이름은 '신성한 분노' 첫 타겟에 300의 신성 피해를 입히고 근처 10m 이내에 아군이 있으면 연결이 되어 연결이 될 때마다 데미지가 1.3배씩 오른다 메인탱커 시점으로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 날아온 올빼미(사냥꾼의 펫)가 있는데 베노식스 → 메인탱커 → 올빼미 → 다른 공대원 이 순서로 금빛섬광이 이어진 것 같다.. 공대원 20명 + 펫 5마리가 이어졌으니 1.3배를 25번 곱하면 705배.. 300의 데미지가 705배가 되어 21만데미지로 뻥튀기 되었다 아마 마지막에 죽은 공대원은 와우 클래식 역사상 최고 데미지로 사망했을 듯 싶다 ??? : ㅆㅂ 그럼 그렇지 사냥꾼 때문이었네!!!! 시발련아...!! 하지만 전부 사냥꾼 책임이라기엔 스킬의 효과를 보면 300의 낮은 데미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적은 숫자가 곱해지면 그리 큰 데미지는 아니다 아름다운 금빛 별자리를 다시 보자 메인탱커 → 올빼미 → 서브탱커 → 근접딜러 → 원거리딜러 → 힐러로 완벽하게 이어진다 우선적으로 1번에 올빼미가 위치해 있고 2번을 보면 근접딜러와 원거리딜러 사이를 잇는 모험가가 있다 만약 2번이 없었다면? 근접딜러만 금빛섬광을 맞고 상대적으로 적은 데미지로 끝났을 수도 있다 그럼 2번의 잘못인가?! 하지만 우리가 염두해야할 것은 공대장의 지시였다 '원거리딜러와 힐러는 서로 10m 거리를 둘 것' 금빛섬광은 10m 거리 안에 있으면 연결되기 때문에 1, 2번의 잘못이 있었다하더라도 각자가 10m 거리를 뒀다면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공대장도 철저하게 강조를 하지 않고 '쉬우니까'라며 안일하게 넘어간 잘못도 있다 와문철의 결론을 내리자면 기본을 지키지 않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었다 (전사 빼고) 이번 전멸한 레이드가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역시나 이번에도 혼자만 억울하게 뒤진 탱커(전사)를 위해 같이 애도하도록 하자... 싱붕이들은 사냥꾼이랑 같이 파티를 하지 않길 바란다!
작성자 : RealMind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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