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트만에 붙었음

1트째에는 그냥 온몸이 벌벌떨림

시동도 두 번 꺼지고 내가 어떻게 운전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남.

신호대기중에 감독관이 그냥 여기까지만 보겠다고 내리라고 함ㅋㅋ

자첸하고 돌아가면서 몸을 왜이리 떠냐고 운전 처음 해보냐고 물어봐서 처음 한다니까 아무말 없음

2트째는 내가 큰 실수를 했는데

나는 2차로로 가고있고 앞에 신호로 차들이 서있고 내가 뒤따라서 서야하는 상황이었음

근데 어차피 한 400m 뒤에 좌회전을 해야해서

갑자기 미리 차선변경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고

깜빡이키고 2차로에서 1차로로 휙 꺾어버렸음

근데 내가 사이드를 제대로 못봤는지 1차로 뒤에서 크락션 존나 누르고

감독관이 급브레이크 밟고 핸들 다시 2차로로 꺾음

극대노 하면서 갑자기 핸들 돌리면 어떡하냐고 욕먹음

근데 이 감독관이 착해서 내리라 안하고 완주는 시켜주더라 ㅠㅠ

그 뒤로 멘탈 나가서 완주하긴 했는데 학원 마려운 시기였음

3트째는 일단 2트랑 같은 감독관이었음ㅋㅋ

그리고 시험운이 약간 좋았는데

시험장이 출발코스가 쉽고 복귀코스가 어렵단말임

근데 처음에 내가 2번째라 복귀코스였는데

1번 수험자가 벨트 안매서 3초만에 실격당하고

그대로 자리바꿔서 내가 출발코스를 타게됨

감독관이 세번째 시험이신데 이번엔 붙으시라 응원해줌

이 땐 일단 끝까지 완주는 했는데 계속 2단에서 5단으로 변속하고 시동도 몇번 꺼짐

글고 진짜 고마운게 복귀할 때 시험관이 운전하고 내가 조수석이었는데

감독관이 조언 존나 많이 해줌

변속 힘빼고 하라면서 내 손 변속기에 얹어주고 느낌도 알려줌ㅋㅋ

내리면서 점수 물어보니까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함

4트째는 다른 감독관이었는데

코스도 출발코스 걸렸고 시동꺼지거나 변속실수도 안 했던 거 같음

4번 볼 동안 마무리 주차까지 한 건 처음이라 심장 떨렸는데 합격이라 함

아슬아슬하게 붙긴 했는데 걍 기분 좋았음

차 좋아하고 운전 좋아하면 독학도 생각해봐라.

단점은 붙기 전까지 마음 존나 심란한데 붙으면 장땡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