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4번 정도 볼 때 기분이 어떤지 아냐?
기능 시험 하나 때문에 거의 15일을 내리 버렸는데
3번 떨어지고 나서부터는 진짜 유튜브에 기능 영상이란
영상은 다 보고 실내 운전 시뮬레이터 하는 곳 찾아가서
3시간 4시간 T자 주차만 미친듯이 했다.

그렇게 합격하니깐 느끼는 건 역시 세상에 공짜란 없구나.

도로주행 들어가자마자 나는 코스별로 영상 5번씩 정독했고
평소에 명상을 자주하는데 내가 곧 1종 보통 트럭이다 생각하며
트럭이랑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렀음.

곧장 남는 자투리 시간에는 한문철 나오는 한블리 보면서
이런 변수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시청하고

버스타고 갈 때는 무조건 앞에 자리에 앉아서
내가 직접 버스를 몰고 간다 생각하고 버스 운전자에 이입했다.

그렇게 도로 주행을 하는데 이제 뭔지 알겠더라.

처음 1시간은 운전대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그 다음 한 시간부터 도로 주행 5시간동안은 정말 그 싸가지
없다고 정평이 난 아저씨들이 단 한 마디도 태클을 안걸더라.

그대로 도로주행 시험 1트로 합격했다.

정말 완벽하게 주행하다가 마지막에 어떤 미친 쏘나타가
좌회전 우선차량인데 직진하려다가 급정거했는데

내가 오히려 당황 안하고 "이 씨...발... 좌회전 우선인데"

이거 한 마디 해주면서 빵해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아저씨가 그냥 가라고하면서

좀 치는데? 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라.

참고로 내 앞에 하는 놈은 시험 보다가 시동도 못켜서 탈락함.

운전 잘한다.
상남자다.

이런 애들이 운전 잘한다는 말 다 개허수고 그냥 연습이랑
영상 존나 많이 봐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