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에대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도로 법 자체도 솔직히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안딸수는 없다 싶어서 일단 학원으로 등록함

운동신경이나 몸 쓰는 느낌은 그래도 평균보단 살짝 위에 있다고 늘 생각했음

그리고 대충 알아보니 필기/기능/도로주행 순으로 시험 본다는걸 알고 필기는 그냥 어플 켜서 모의고사만 풀어봄

ㄹㅇ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그냥 풀어봤는데 벌금, 법 이런건 대충 찍고 사진나오면서 이중 제일 위험한 상황은? 이런 문제는 그냥 딱 보면 보여서 맞춤

처음 풀었는데 합격점 나와서 자신감 붙고 모의고사 5~6번 더 풀어보고 시험보고 75점 합격ㅋㅋ

그 다음 기능 4시간 수업듣는데 와이퍼, 깜빡이같은건 그냥 외우기 쉬워서 바로 외우고 핸들링도 대충 해보니 느낌 와서 느낌대로 함

T자는 강사가 말한 공식대로 해보니 살짝 오차가 있어서 의자 조절한 값 대충 외우고 내 식으로 살짝식 변형해서 함

(나는 어깨보다 조금 더 뒤로 맞춘다던가 하는 식)

두번째 강사는 내가 시간이 자꾸 9분에 가깝게 끝나니까 그냥 악셀 조금씩 밟으면서 해보라해서 직선 코스나오면 톡톡 치면서 감

그리고 시험보고 100점 합격함 

강사가 시험보기전에 너는 다 잘하는데 끝날때 오른깜빡이같은 사소한걸 자꾸 까먹는다고 신경써서 하라고 함

그리고 도로주행 수업 6시간 시작

처음에 기능시험장 빙빙돌리다가 도로로 출발하는데 기능시험장에서 코너링 괜찮고 감도 괜찮은데 차선 중앙을 잘 못맞추는거같다해서 그거 중점으로 연습함

그리고 뭐 그냥 평범하게 코스4개 다 돌아보면서 너는 더 배울게 없다 듣고 시험봄

근데 이게 도로에 나가보면 분명 50제한인 도로인데 나만 50이고 다른애들은 7~80도 쌩쌩달림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보다보니 ㅈㄴ 무뎌짐

시험은 A코스가 나왔는데 난이도적으론 A가 제일 어렵긴한데 우리 집 가는길이라 나는 눈에 많이 익어서 좋았음

그렇게 차선변경 4차선에서 1차선까지 들어가야하는구간, 유턴하고 속도내는구간 다 통과하고나서

ㅋㅋ아 쉽노 하다가 악셀 밟고있다는거 자체를 신경못쓰고 65찍고 과속으로 탈락 씨발..

그렇게 3일뒤 재시험 등록하고

집에서 그냥 도로주행 코스들만 보면서 포인트정도만 기억해둠

(ex./ 어차피 좌회전을 해야하는 코스니까 이 구간 나가면 1차선까지 가야한다 같이 내가 가야하는 길 위주로 외움)

3일뒤 재 시험을 보려는데 시험 응시자가 3명밖에 없고 내가 마지막순서라서 A/C 둘중하나로 확정됨

그리고 시험 들어가니까 A 나옴ㅋㅋ

거기에 나 과속해서 떨어진 시험때 시험관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차 타자마자 어 저번에 과속해서 떨어지셨죠 하고 물어봄ㅋㅋㅋ

그리고 바로 긴장 다 풀리고 시험관이랑 대충 노가리까면서 A코스 다 돌고 100점맞고 합격함

다 합격하고보니 솔직히 돈 아깝기도 하다 2종보통은 독학하면 충분히 가능할거같음

그래도 그냥 돈주고 면허를 샀다는 생각으로 보내기로했다

솔직히 운전에 재능이라는게 없다고는 말 못할거같긴한데, 확실한건 너가 카레이서 할거 아니면 노력으로 전부 다 커버 가능한 레벨인거같음

너무 쫄지말고 저 도로에 나와있는애들 다 이 경험을 겪고 나가서 운전하고있는거니까 천천히 배워봐라 다 할수있는거임 ㅇㅇ

처음 도로주행 떨어졌을때 여기 글 썼었는데 다음엔 무조건 합격하겠다고 미리 축하한다고 댓글써준 유동 고맙다

너 덕분에 멘탈잡고 다시 시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