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수동 1/1/2로 합격함

남들 다 따는 운전면허 별거 아닌 거 맞긴 한데 그래도 분명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니까 한번 글 써봄 ㅇㅇ

걍 내가 느낀 대로 써보는 중요한 팁 같은거

1. 필기

필기는 진짜 별거 없고 '그 어플' 깔아서 계속 모의고사 기출 돌리셈. 만족할 만한 점수 나올 때까지..

다른 건 모르겠고 그림 문제는 그림을 세심하게 보면 거의 틀릴 일 없음

=> 걍 쉽게 말해서 많이 기출을 돌리면 좋다.. 아리까리한건 걍 대충 답 외우고

젤 간단하긴 한데 운전에 아예 관심 없던 사람이면 대충 봤다가 탈락할 수도 있음

2. 기능

이거는 진짜 몸소 부딪혀서 익숙해지는게 답임. 반클러치로 언덕오르기... T자 주차, 교차로, 가속 구간 등등등 몸이 운전하는 감각에 익숙해져야 하는 거라 말로 설명이 잘 안된다.

=> 굳이 제일 중요한 걸 얘기하자면 T자 주차할 때 대부분을 주차 공식이란 걸 쓸텐데, 어쩌다 선 밟았다고 안내 방송 뜨면 걍 계속 움직이던 대로 움직이는 게 나음, 우물쭈물 뭐 고치겠다고 난리치면 한번 선 밟을 거 두 세번 더 밟아서 더 감점됨.

+ 출발 좌깜, 종료 우깜, 돌발 상황에 항상 대비 하는 것도 잊지 말고

3. 도로주행

이거는 진짜 내가 애 좀 먹었던 건데, 나도 도시에서 시험 봤으니까 아마 도시에서 보는 사람들도 내 경험이랑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함

내가 느낀 바로는 도로주행은 운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음, 물론 실력이야 좋을수록 좋은 거긴 한데, 초보 운전이면 실력이라고 해도 다 그게 그거일 거임

세 가지 요소가 제일 중요한데, 1. 감독관, 2. 도로 상황, 3. 신호등 이게 젤 중요함.

웬만한 건 차에 연결된 태블릿이 채점해줌 속도, 급정거, 시동꺼짐, 경로 이탈, 정지 시 기어 미중립, 깜빡이 타력주행? 등등 약간 기계적인거. 이거는 몸에 배면 점수 잘 안 까일거임

근데도로 상황 잘 살피거나, 핸들링, 차선 유지, 차선 변경 요령 등등 기계가 확인 할 수 없는 건 감독관이 봐줌. 여기서 갈리는거지, 빡센 감독관이면 감점 먹일걸 널널한 감독관은 안 먹인다든가 그럴 수 있음

그리고 도로 상황도 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차가 더럽게 많으면 변수도 많이 생겨서 갑자기 실격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정도는 알아두셈.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호등인데, 왜 신호등이라고 생각했냐면 바로 그 '황색등' 때문임... 최대한 인지하면서 가는 게 최선이고, 백프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까지는 없음.

그래서 운 없게 황색등이 코 앞에서 걸렸을 때, 멈추거나 가거나를 정해야 하는데, 그냥 밟아서 지나가도 '어쩔 수 없죠' 하면서 너그럽게 봐주는 감독관도 있고, 칼같이 실격처리하는 감독관도 있거나 함. 이건 진짜 기도할 수 밖에 없음. 정지선안에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급브레이크라도 밟고 감점 먹거나, 아닐 거 같으면 액셀 밟거나 해서 실격 or 무감점으로 패스 운을 시험 해야함.

이걸 딜레마존이라고 하는데, 나는 첫 시험에서 딜레마존에 여럿 걸려서 급브레이크 마구 밟다가 불합격했음. 근데 두 번째 시험에서 같은 코스를 뽑았는데도 딜레마존에 한번도 안 걸려서 스무스하게 무감점으로 합격함...

=> 아무튼 쟁점은 도로주행은 운(감독관이랑 도로상황 등)/실력(기본적인 조작 방법 숙달, 코스 숙지) 5대 5라고 봄... 말도 안되는 억까당해서 떨어지면 그건 그냥 다음에 다시 보라는 계시임. 어쩔 수 없다는거. 그냥 긴장 안하고 마음을 편히 먹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대비책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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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아무렇게 써서 정신없긴 한데, 암튼 나도 요 갤에서 정보 많이 얻었던 거 생각나서 도로주행 합격한 김에 간단하게 남겼음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