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프로리그는 페이커로 인해 흥했고
페이커 덕에 아직도 그나마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반대로 페이커 때문에 결국은 반등 없이 확실하게 끝장나고 말 거임

왜냐면 너무 압도적이니까
페이커가 은퇴하면 아무리 해도 고점이고 커리어고 위상이고 뭐 하나라도 얘를 넘을 만한 애가 나올 수가 없는데 그걸 무슨 재미로 본단 말임

그럼 축구에서의 펠레를 예로 들며 반론할 수도 있는데 그건 경우가 많이 다름
펠레는 페이커처럼 종목의 인기를 훅 끌어올린 케이스지만 펠레 이전에도 이미 역대 최고 소리를 듣던 디스테파노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었을 정도로 축구는 근본과 인기가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였음.
그래서 펠레는 축구를 크게 부흥시켰단 평가까진 오케이지만 축구 그 자체라고 할 순 없었던 거임. 그렇기 때문에 펠레가 퇴장해도 축구는 계속됨.
실력적으로 역대 최고이고 가장 완벽했던 메시에 대입해도 같은 맥락임.
하지만 페이커는 롤의 시작이고 전성기고 아직까지도 현존하는 아이콘으로서 완전히 롤 역사 전체의 상징이 되어버렸음.

게다가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는 펠레, 메시 시대의 축구와는 달리 롤은 페이커 말년에 접어들며 이미 인기가 완연한 하향세에 접어들었음. 그런 상황에서 페이커의 은퇴는 팬들에게 롤의 엔딩처럼 받아들여질 것이라 봄.
즉 페이커가 사라지면 롤은 중흥을 위한 다른 어떠한 자구책도 통하지 않고 끝나버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