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벤픽부터 상당히 망가진 것 같다, 1세트에 한화생명이 BLG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때만 해도 필자도 ㅇㅅㄴㅅ을 도배하며 이번 시리즈도 잘하면 정배대로 한화의 승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2세트 부터는 벤픽, 인게임 플레이 등 너무 어수선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왜? 벤픽 단계부터 한화의 조합이 어딘가 하나 아쉬운 조합이 됐을까? 또 인게임 적으로는 어떤 부분에서 아쉬움이 들어났나?

먼저 한화생명은 대BLG전 승리플랜이 존재했지만 1세트 이후에 간파 당했거나, 탑, 정글이 BLG에 비해 상대적 열세라는 것을 스크림을 통해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RNG의 주카이감독의 말처럼 오늘 한화생명의 경기력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번 시리즈 한화생명과 BLG의 벤카드는 1, 2, 3벤에 현재 메타에 사기적인 성능을 보인다는 오로라, 요네를 벤하고 추가로 칼리스타까지 꼭 벤카드를 사용하면서 op픽을 배제하고 양 팀이 남은 카드 중 1, 2픽에서 각 팀 조합의 핵심 카드를 먼저 가져려는 싸움이 보였다. 근데 여기서 왜? 한화생명은 1, 2픽으로 정글카드 우선도를 높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 1세트 에서는 BLG가 바이를 먼저 픽하면서 칼을 뽑았는데, 이로 인해 한화가 정글구도를 보고 정할수 있고, 사일떄문에 상대의 고벨류 궁극기를 억제할 수 있어 상대적 약체인 탑에 먼저 카드를 할양하여 도란에게 라인전 부담을 덜어주려 한 것 같다. 이를보고 BLG도 미드, 정글, 탑 매치업을 첫 페이즈에서 끝내고 이후 페이즈 에서는 바텀구도를 상세하게 잡으려고 한 것 같다. 이후 바텀 카드를 한화가 이즈를 가져가며 "엘크 그래서 너 직스 할거임?" 이라고 말하는듯 엘크에게 미포를 강제한 좋은 벤픽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미포는 1세트에서 알리, 사일에게 철통방어 당하며 존재감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1세트도 한화팬 입장에서 불안했다. 왜냐? 킬 스코어가 5점, 6점 차이 나는데 글골이 천골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이마저도 3용 타이밍에 완전히 따라잡혔다. 이후 한타에서 제카와 딜라이트, 바이퍼, 도란, 피넛 그냥 '신'들이 입롤한타의 정석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한화게임 엔딩을 맞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ㅈㄴ 기분 좋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생명이 1세트를 끝마치고 어떤 피드백을 주고 받았는지를 나는 모른다. 근데 왜? 아니 진짜왜? 요네 벤을 첫 페이즈에 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결과론적인 얘기로 요네는 역전방지 억지력이 대단했다. 2세트가 좀 끌렸던 이유도 제카와 바이퍼가 "유관행동"하지 않았으면 진지하게 20분 전에 게임이 끝났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2세트에서 시리즈의 핵심이 들어났고, BLG가 이걸 먼저 캐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도란의 죽텔죽도 진짜 ㅈㄴ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 전에 피넛의 극초반 동선설계가 너무 이상했다. 만년 브실딱 롤충이라 내가 잘 모르는건가? 하고 다시봐도 레드진영 레드 스타트하고 왜? 아랫블루로 내려가 슌을 방해 했는지 모르겠다. 그 장면만 보면 슌의 큰 늑대를 넛신이 강타로 뱄고 슌의 정글템포를 늦추고나서 탑 3:1다이브를 설계한것 같은데, 문제는 작전을 실행하는 순간 바텀에는 인원을 한명도 배치하지 않았다. 이게 왜 문제라고 생각하냐면 아무리 자야 라칸이여도 초반 타워골드 뜯는게 어렵고 여차 탑 다이브를 실패해도 나르가 텔타고 바텀가서 골드손실 줄일거야 라고해도 오히려 BLG에게 바텀 정글몹 주도권을 줘서 양 정글러간 성장격차를 BLG에게 유리하게 가져가거나 심한경우 커버온 탑, 서폿, 미드가 바텀 다이브를 역으로 당할 수 도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2세트의 진짜 재앙은 이후 다시 탑동선을 짜는 세주에게 나르가 두번 짤리면서 이도저도 안돼는 게임이 됐고 2세트는 바이퍼와 제카의 분투끝에 게임이 끝났다. 요네의 한타 억지력도 대단했고 오히려 바이퍼가 카이사를 잡았기에 기회를 보면서 엘크나 나이트를 잘라먹는 구도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카나 바이퍼 둘 중 하나라도 짤리는 순간 그냥 바로 BLG를 뚫을수가 없고 그렇다고 한화의 앞라인이 잘 성장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2세트 이후 BLG는 이번 시리즈의 답을 찾은 것 같았다. "바이퍼한테 캐리픽 절대 주지마", "한화생명이 그냥 우리 돌진을 절대 못 뚫게 해야돼", "on불안정성 줄여야해" <<< 한화가 녹턴을 뽑고 BLG가 오공으로 맞불을 치면서 한화는 절대 후반가면 안되는 게임이 됐다고 생각한다. 진짜 전령 2차돌진 이후 한타부터는 그냥 실즈 패배를 직감했다. 진짜 왜 피넛에게 마오카이라도 쥐어주지 않고 왜 원딜카드를 그렇게 늦게 뽑았는지 이해가 안됐다. 아마 2세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의 결과일 확률이 높지만 난 진짜 모르겠다. 

마지막 4세트도 비슷하게 흘러갔고 결국 BLG가 승리했다. 마지막은 보면서도 생각도 잘 안났다. 그냥 모르겠다. 정말 주카이 말대로 한화가 이번 메타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나? 설마 플퀘한테 그렇게 고전했던 이유도? 이 생각만 들었다.

이번시즌 한화생명이스포츠 총평 : 사실 풀시즌 응원으로는 이번 시즌이 처음 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작년의 실패를 고치고 이번시즌에 젠티 구도를 부수며 서머 우승까지 차지한 한화생명의 자랑스런 다섯 선수 제카, 피넛, 도란, 바이퍼, 딜라이트 선수님들께 한시즌동안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리브랜딩 이후 첫 월즈에서 4강 진출 정도의 성적은 내심 바라고 있었지만 이번 롤드컵도 한화생명이스포츠와 함께 이 여정을 올 수 있어 즐거운 시간 이였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니고 다음시즌 다다음시즌도 더욱 발전하는 한화생명이스포츠가 기대됩니다. 한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한화생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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