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판의 유일 GOAT는 페이커 뿐이다 ㅇㅇ

재작년 준우승 작년 우승 그리고 오늘 4강에 안착하면서

페이커는 결국 올해도 증명해버렸어

페이커의 엄청난 업적을

닭 쫓던 개 처럼

포도밭을 넘보는 여우처럼

모두가 손가락만 빨며 올려다보는 와중에

모두가 숭배하며 그를 칭송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진심으로 자기가 넘을 수 있다고

자기가 보여줄 거라고 외치면서 도전한다

쇼메도 루키도 캡스도 도인비도 제카도 페이커에게 한때는 앞서기도 했겠지

각자 정점에 올라본 적은 있지만

정상을 유지한 사람은 결국 페이커 뿐이었다

많은 불세출의 미드라이너가 정상에서 고꾸라지며 페이커의 위신을 그저 돋보이게 할 뿐인데

정상은 커녕 근처에도 못 가본 한 사람이 도리어 페이커의 위상에 도전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쵸비는 도대체 뭐냐

매해 8강에서 떨어지고도

다음해면 귀신같이 돌아와서 또 8강에서 떨어지는 이상한 놈인데

얘가 페이커를 몰아붙이고 정상의 자리를 위협한다는게 말이나 되나?

모두가 넘을 수 없다는 산을 넘는게 아니라 무너뜨릴 작정으로

망치를 들고 산에 가는 애새끼같은 놈이 바로 쵸비다.

시대가 버린 비운의 남자가

시대의 거산을 홀로 인정하지 않고 위협하는 모습은 처절하다

이 남자가 올해 드디어 기회를 잡는다

월즈 4강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 태산을 상대로,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그곳에서 최후의 기회를 잡는다.

결승에서 다시한번 좌절해서 페이커와 추종자들에게 몰매를 맞을지언정

쵸비는 페이커를 상대로 단 한번도 움츠러들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