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톰임

T1의 고점은 늘 높았지만 항상 리스크도 컸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줄타기식 플레이 때문에 서커스란 별명이 붙은거임

실제로 잘할 때는 잘하지만 너무 과해서 넘어질 때도 많았음

밴픽도 자꾸 우실줄 마인드로 OP챔 주고 카운터 치려다 망할 때도 많았음

근데 이게 톰이 감독일 때는 절대 안나옴

무조건 OP챔 닫고 T1이 가장 잘하는 픽들 위주로 뽑아서 메타를 주도함

작년에 서머 직전까지 벵기가 감독이었다가 사퇴 후 톰이 임시 감독을 맡고 전권을 쥐자

갑자기 T1 폼이 수직 상승하고 밴픽이 안정되더니 월즈 가서는 아예 메타를 주도해버림

작년 월즈 8강부터 결승까지 그냥 밴픽은 깔끔함 그 자체였고

맨날 밴픽탓, 감독탓 하던 슼마갤마저 톰은 인정해버리고 재계약 하라고 난리침

그러다 올해 다시 코치로 내려가고 김정균이 돌아옴

그리고 다시 선수들 폼과 밴픽이 엉성해지고 분위기가 안좋아지기 시작함

서머 막판엔 페이커의 마우스, 자세 변경 이슈까지 겹쳐서 월즈 못갈뻔함

T1 수뇌부 쪽에서도 식겁했는지 월즈 와서는 감독을 다시 톰으로 교체함

그러자 갑자기 월즈와서 또 T1 폼 수직 상승함

다른 팀들 쌍포 메타 하며 메타 천천히 적응하는 동안

지들 혼자 돌진메타 박아가며 남들보다 빠르게 메타에 적응함

겨우 다른 팀들 돌진메타에 카운터 치는 조합 들고 나오면서 따라왔나 싶더니

이젠 무작정 돌진이 아니라 돌진에 교전과 운영을 적절히 섞은 조합을 뽑음

TES 그냥 멘탈 터져서 3대떡으로 개쳐발림

블루 망겜이란 게임에서 3연 레드였는데도 침착하게 요네 오로라 스카너 3연속으로 닫아버림

OP챔 풀고 카운터란 있을 수 없음

구마유시 역시 과감하게 이즈, 카이사 배제시켜버림

그리고 가장 잘하는걸 시키자는 마인드로 가서 어제 자야로 캐리해버림

톰의 T1은 메타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지들이 메타를 만들어서 선도해버림

만약 다른 감독이었으면 부랴부랴 메타 따라간답시고

구마유시한테 되도 않는 이즈 카이사 시키면서 요네 오로라 풀고 밴픽 지랄쇼 났을거임

근데 톰은 그런거 없이 깔끔하게 게임 끝내버림

지금 T1은 선수들도 잘하고 있지만 뒤에서 톰이 캐리하고 있는 것도 큼

밴픽에 안정감이 생기고 선수들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