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경기력은 보통 미드에서 비롯됨

미드가 부실하면 팀 경기력도 안좋아지고

반대로 미드가 잘하면 팀 경기력도 좋아짐

T1이 유독 월즈에서 강한 이유는 바로 평소처럼 하기 때문임

페이커는 리그건 월즈건 항상 똑같이 함

똑같이 하이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판을 깔고 메이킹을 함

커뮤에서 박제 하고 조롱을 해도 개의치 않고 계속 시도함

리그는 시즌이 길고 경기 수도 많으며 관중 숫자도 적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음

그래서 대부분 선수들이 자기 폼의 100%를 뽑아내는 편임

근데 월즈만 갔다하면 그 폼의 반도 채 뽑아내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짐

새로운 메타에 대한 적응도 어려워하고, 리스크를 부담해가며 뭘 시도하기에도 무서워함

당장 1경기만 삐끗해도 그대로 귀국행이기에 

결국 평소에 하던 조합을 찾게 되고, 안전한 플레이를 고집하게 됨

특히 미드가 이러면 더 문제가 커지고, 이게 극한에 치달을수록 월즈 우승과는 연이 멀어지게 됨

T1이 유독 월즈에서 강한 이유는 미드가 계속 뭘 하려 하기 때문임

미드의 영향력은 이미 제오포구케 시절만 봐도 알 수 있음

미드는 곧 팀의 심장이자 핵심 코어이며, 그렇기에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음

그렇게 교전 좋아하는 LPL팀들조차 월즈만 왔다하면 

속수무책으로 T1의 흐름에 무너지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음

T1을 상대로 하면 평소엔 걸리지 않을 블러핑에 당하고, 상대 메이킹에 당황하고,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반복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흘러가는 경우가 잦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