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월즈를 우승했다면 24 시즌은 반박의 여지없이 젠지가 주인공이었던 게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서사란이 딱딱 들어맞음

발단 - 기인, 캐니언을 영입하여 국제전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맴

전개 - 아니나 다를까 스프링, 므시를 우승하면서 로스터의 파워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그토록 고대하던 기인의 무관탈출과 쵸비의 첫 국제전 우승을 달성함

위기 - 하지만 연달아 맛본 우승으로 해이해진 바람에 EWC에서 어이없게 광탈당하고 서머는 한끗 차이로 한화에게 우승을 내줌

절정 - 이어진 패배로 교훈을 얻어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고 월즈를 철저히 준비함. 그에 걸맞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대0 완승으로 8강에 무난히 안착함. 그런데 8강에서 살짝 삐끗하여 북미에게 고전함

결말 -  하지만 이는 좋은 경험이 되어 다시 한 번 약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고 4강에서 T1을 결승에서 BLG를 꺾고 월즈 우승을 차지함. 그토록 고대하던 쵸비의 월즈 커리어와 젠지의 리브랜딩 이후 첫 월즈를 달성하게 됨

라는 스토리가 될 수 있었는데...아쉽게도...

이것도 따지고 보면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스토리와 비슷한데

스프링 므시는 본인들이 가져가고 EWC 월즈는 T1이 가져가고 서머는 한화가 가져가면서

뭔가 24 시즌은 어느 한 팀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는 시즌이 되어버림

그나마 월즈 우승한 T1이 가장 주목을 받긴 하겠지만 서사가 애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