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경기는 끝나있었고,

최우제의 앞에는 2025롤드컵 트로피가 있었다.

"허수형....대체 왜... 내가 실수했던 거잖아요!"

godmaker는 약간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지? 완벽한 나의 패배였어."

우제는 그동안 기생충들에게 시달려온 설움과

한때 최고였던, 자신을 위해 쓰러져버린 역체미에 대한 감정이 폭발하여 관객들 앞에서 주저앉아 울부짖고 말았다.

godmaker는 제우스를 돌아보지 않으면서 말했다.

"그냥... 나보단 너가 더 힘들었을 거잖아? 그저...4년 전의 나 자신에게 주는 소소한 위로일 뿐이었어."

몇시간후.,..

롤드컵 수상식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정지훈이 자다 나온 얼굴로 후드티를 입은 채 우제 앞에서서 싱긋 웃어보였다.

우제는 그의 품에 안겨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다들 나 같은 것 때문에..."

"아니..난 4강에서 너한테 진 것 밖에 한 일이 없다고. 진짜 감사하려면 그 새끼를 4강에서 쳐부수고온 허수형한테나 감사해라..."

2025년도의 최우제. 

그는 역사상 이례없는 대기록. 비록 한화를 떠나서 lpl. lck를 넘나들었어도 롤판 끝날때까지 월즈 리핏을 하며 기생충들이 숭배하는 가짜 역체롤을 밀어내고 은퇴한다...

그의 정의엔 hwangby, godmaker라는 그림자가 있었다는 것은 오로지 선수들만이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