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겟앰프드에 미쳐서 애들 다 롤 할 때 퇴물겜 붙잡고있다가, 시즌7인가 그때 군대있을때 애들이 휴가나가서 롤 가르쳐줌.

바이정글로 입문했고 브론즈 3에서 없는 재능 청춘 영끌해서 20대 거의 롤에 박음. 플레까지는 자력으로 찍어졌음.

학교도 안 가고 롤 하다가 제적당함.

연애도 롤 때문에 다 망함. 이게 섹스지~ 하면서 롤만 주구장창함.

20대 후반부터 현타와서 pc 갖다버리기도 했고 (다시 사서 맞춤)

계정 삭제도 2번정도한듯... 정확히는 딱 끊은게 아니고 점진적으로 끊다가 아예 안한게 50일정도 됨.

이러다 롤에 인생을 잡아먹히겠다 싶어서, 정 하고싶으면 PC방가서 하자는 생각으로. 데스크탑 당근에 팔아버리고 맥북샀음. (게임 못하게)

집에오면 무의식적으로 pc버튼 켜고 롤 아이콘 아이디 비번 딸깍했던 내가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퇴근하면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운동 끝나면 바로 스터디카페가서 영어공부함.

운동한지 160일정도 됐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깨가 펴졌다', '피부가 좋아졌다', '몸매가 남자다워졌다' 다 이렇게 칭찬해줘서 기분 좋다.

그리고 롤 끊을때쯤 1명이랑 만났고, 최근에도 다른 1명이랑 잘 되어가는 중. 근데 연애에는 소질 없는듯.

너희들도 롤 끊고 현생에 집중해라.. 진짜 남는게 없는 거 같다. 주말 플랜 세우다가 문득 생각나서 글 남기고간다.

혹시 롤 어케끊는지 팁 같은거 궁금하면 댓달아라 알려줌.

다들 좋은하루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