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전략도 단순하고 게임 이해도도 다 떨어지는 물로켓 시대여서

그냥 많이 먹고 싸움에서 딜 잘 넣으면 그게 승리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핵인슬래쉬 게임이었음.

그리고 옛날에는 템도 한정적이어서 원딜 템들이 제일 효율이 좋았고 선택지도 넓었고

치명타 + 공격속도 + 공격력, 3가지가 합산 돼 딜을 뽑아낼 수 있는 원딜이 최고의 캐리라인으로 평가받았고

그래서 원딜한테 자원을 몰아준거임.

그냥 진짜 단순하게 제일 쌘 애한테 자원(cs)몰아주고 제일 쌘 애를 지켜주고 제일 쌘 애가 싸움에서 딜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거.

근데 계속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전략도 발굴되고 패치도 이루어지면서

원딜의 역할은 단순하게 딜을 많이 때려박는 게 승리 플랜이었던 초창기와 다르게 바뀐거임.

초창기보다 더 정교한 오브젝트 한타와 콜이 발달되면서

바텀이 빠르게 오브젝트에 붙어주는 게 중요해짐.

전령이 나오고나서부터 이게 더 가속화 된거고.

이때부터 바텀의 역할은 상대를 밀어내고 상대보다 빠르게 우리팀에게 붙어주는 게 제일 중요한 역할이 된거임.

빨리 붙어주면 우리가 수적으로 유리하니까 좋은 위치잡기도 더 좋으니까 싸움에서 이길 확률도 높아지는 거고.

오브젝트 싸움이 위치 선점 싸움이라는 건 롤 어느 정도 해 본 애들이면 다 알거임.

그래서 이때부터 원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라인전을 쌔게 가져가서 상대를 밀어내고 난 한 턴 빠르게 교전이나 오브젝트 싸움에 붙어주고

그 이득을 통해서 게임을 굴리는 게 된거고.

이거 제일 잘하는 애가 지금 세체원이라고 불리는 거임.

그래서 원딜이 숟가락이라고 불리는 거고.

롤이 단순하게 치고 박는 싸움에서

존나 근거 있게 게임하는 수 싸움이 됐다는 증거가 바로 원딜의 역할 변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