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은 시즌6때 처음하고
롤 몰랐을때 유일하게 아는 프로선수가 페이커라
그냥 관성적으로 t1 팬 됐었고 그리 한 몇년정도 경기도 챙겨보고 했었는데 지금은 t1이 걍 존나 싫어짐. 아니 정확히는 페이커가 너무 싫음.
최근 몇년동안 괴상한 플레이, 인터뷰, 팀원들 악플에 썰려나가는데도 자기 할거만 하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 싫었음. 거기에 실생활에서 사회성 박은 각종 움짤들까지.. 나도 예전에는 사람들이 페이커 욕하면 내가 되려 욱하고 예전에 챔프폭 넓던시절처럼 다양한 픽 꺼내면서 폼 다시 나올거라 믿었는데 어느새 아지르밖에 못하는 무색무취 라이너가 되어있더라 ㅋㅋ 롤이 잘하는 사람도 넘쳐나고 밴픽부터 운영까지 완전히 바둑처럼 정립되어버리니 페이커가 예전에 혼자 돋보이던 그런것들이 진짜 물로켓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음.

그리고 여지껏 항상 티원에 대항하던게 젠지라 젠지를 존나 싫어했었는데 쵸비가 젠지 오고나선 젠지 응원하게 되더라 ㅋㅋㅋ
그냥 미드가 존나 잘하니까.
항상 티원경기만 보고 나머지 lck경기는 아예 보지도 않았었는데
진짜 미드가 강한팀은 내가 싫어했더라도 자연스레 좋아지게 되더라..
지금도 제오구케 얘네들은 다 호감이고 잘했으면하고 응원하는데
페이커는 뭐라 할말이 없다..
내가 페독인줄 알고 페이커 때문에 t1 좋아한줄 알았는데
그냥 t1을 좋아한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