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친구는 초등학교 입학식때 만나서 싸우기도 싸우고 지낸지도 오래된 친구예요

그러다보니 못해도 한달에 한번씩은 만나게 되더라구요

근데 전 진짜 연애경험이라곤 남자 2번(고백받았는데 찰줄 몰라서 걍 사귐 / 후에 받은 고백 2번은 차버림), 여자 0번(중딩때 1번 고딩때 2번 고백받았는데 차버림)

이렇게 밖에 없거든요....

솔직히 전 제가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아직 확실하게 뇌가 정한건 없어요 

근데 따지면 내눈엔 여자가 귀여우니까 여자가 더 좋음ㅇㅇ

어제 술먹으면서 남자들이랑 자는 이야기 하던 친구가 "근데 넌 왜 남친 안사귀어?" 라고 물어봤는데 얘라면 뭐 말해도 될거같아서...

나 : 근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난 남자든 여자든 딱히 상관없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헉 나 이 사람 사랑하나봐!" 를 느껴본적이 한번도 없잖아

친구 : ㅇㅇ...

나 : 난 아직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지 남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범성애자같은거라고 알아?

친구 : ㅇ0ㅇ!! 응....

나 : 아마도 그런게 아닐까 싶어 내가 여자아이돌 콘서트에 가고 이러는건 사랑해서라기보다 내가 강아지나 작은 장난감을 보면 느끼는 기분이랑 똑같아... 그래서 따라다니는거거든

친구 : 호...글쿠나

나 : 넌 내가 어느날 갑자기 여자나 강아지를 애인이라고 데려와도 놀라지 않아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부터 웃음나옴)

친구 : ㅋㅋㅋㅋㅋ야 난 니가 아이스크림이나 피자를 데려와서 결혼한다고 해도 안놀랄꺼거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 아니 난 니마음 이해해 세상이라는게 번식을 위주로 해서 사람은 결혼을 해야하고, 결혼상대는 이성이여야하고,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틀에 박아놨잖아

나 : 응...ㅋㅋㅋ...

친구 : 동성끼리는 아이를 못낳으니까... 근데 사랑하면 어쩌겠어! 니가 좋다는데 내가 말릴수있는게 아니잖아??

나 : 허...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 : 응 그러니까 너무 고민하지말고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꼭 말해줘!!! 애인이 생겨도!!!!!(<-남친이라고 안함)

나 : 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됬어요.......

커밍아웃 치고는 별로 직설적이지 않지만 제가 성소수자라는걸 주변사람한테 말하는건 처음이거든요?? 

근데 이해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동이였어요...ㅠㅠ

그래서 이자카야랑 노래방 제가 삼 

ㄹㅇ 결제내역보고 개놀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폰뿌슬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