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는 그냥 중학교 들어와서 설렜던 것들?
아무튼 지루할 수도 있는 썰이야
일단 새학기가 시작되었을때나 새 학교로 가게되는 날엔
초반에 앞뒷옆 애들이랑 친해지면 학교 다니는 내내 좀
살만 할텐데 내가 좀 소극적이라 그러질 못해서
그냥 더 어색하고 학교에 아는 애들도 없어서
지루하고 그런 날만 있을 줄 알았는데
먼저 말 걸어준 애가 있었어
내 앞자리 앉은 애였는데 얘가 되게 발이 넓은 친구라
왠만한 애들은 다알더라 성격도 활발하구 재밌구
아무튼 나랑은 정반대인 애였는데
되게 처음 봤을 때 느낀게 다른 세상에 사는 아이?
그런 거 같았어 애가 되게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고
나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잘 살고 있고
아무튼 난 얘가 관심을 내게 가져줘서
되게 고마웠었는데
어느날은 얘가 자기 집에 오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갔는데
얘가 뜬금없이 나보고 귀엽다는 소리를 하는거야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뒤로 계속 그러더라
그때부터였나 계속 얘가 신경쓰이고
맘이 가는 거야 그래서 살도 좀 빼려고 했고
아무튼 잘 보이고 싶었는데
살 빼려고 결심한 날에 같이 밥을 먹는데
살 뺀다고 밥을 되게 먹었단 말이야
그런데 얘가 왜 이렇게 적게 먹냐고 물어보길래
요즘에 살빼려고 그런다 하니까
넌 지금 상태가 좋다고 그러더라
거기서 뭔가 설레였었고
하지만 난 이기적인 마음이였으려나
아무튼 살을 빼려고 밥을 적게 먹고 운동하다보니
예민해져서 어느날 얘한테 상처를 줘버렸어
그뒤로 내가 먼저 미안하단 말도 내가 바보라 못하고
2학기는 되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던거 같아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러지 않았어야 했는데
후회도 많이 되고
요즘도 가끔씩 걔가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