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던 애가 있는데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걔가 나한테 선을 그었거든?

그게 자기랑 무슨 상관이냐며

그래서 그냥 걔랑 절연하기로 마음먹고

sns에 경조사는 인맥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일기 쓰는 느낌으로 쓴 적이 있는데

그 후에 걔가 변명과 사과를 했어.. 끝까지 위로는 안했지만

결국 덮고 넘어가기로 마음먹었어

근데 그로부터 좀 시간이 흐른 뒤에 걔랑 나랑 다른 사람들이랑 있는 단톡방에

걔가 썸남이 생겼거든?

걔 썸남 강아지가 죽었어..

그런데 걔가 여태껏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을 보여주더라ㅣ;;;

정~~~말 많이 슬퍼해주더라 강아지 죽은 일에

나한테 했던 변명은 자긴 뭐 원래 그렇다는 내용.. (자세한건 걔 프라이버시라 못말하겠)이었는데

그 변명내용이랑 너무 모순되는 행동을 하고 있더라

그 일로 소름 돋아서...

걔가 나한테 많이 징징거리는데

징징거릴 때마다 내가 많이 위로, 격려, 공감해주거든...

위로, 격려, 공감 해줄 때 종종 내가 호구처럼 느껴지더라

그리고 적당히 징징거러야지 끝도 없이 우울감을 토로하고 끝도없이 징징거리니까...

그리고 징징거린 후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은 커뮤니티 이야기...

남초사이트가 어때서 더럽네.. 여초사이트도 더럽지만 XX 남초사이트 완전 저질이네...

결국 나도 걔한테  지쳐서 연락을 끊었는데

최근에 걔가 나한테 전화를 했어

고민하다 받았는데 걔 우울 토로하는 걸 들으니 너무 안쓰럽고 나마저 얘를 외면하면 얘는 정말 외롭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냥 다시 예전처럼 지내려고 했지...

근데 이젠 걔 징징거리는거 들어주는 것 말고 그냥 같이 게임하는 평범한 시간도 보내기 힘들어졌어

근데 걔가 나한테 배신감을 느꼈는지 내 저격글을 sns에 쓰더라..

그래서 관계를 단절했어

되게 미안하고 죄책감도 느껴진다

잘한 건지 잘못한 건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