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 사귈 땐 올이었는데

왠지 애인님이 키 크면 그냥 총수해야 할 듯한 기분.

솔직히 키 큰 사람, 작은 사람, 비슷한 사람 다 겪어봤는데

키 큰 사람은 왠지 나는펫 같은 기분이고

작은 사람은 곰인형 같은 기분이고

비슷한 사람한테는 은근 사디스트 폭발

큰사람도 큰사람 나름의 햄복감이 있긴 한데. 가령 처음 사겼던 남자 애인이 주한미군 아들이었는데. 얘가 처음 만났을 때 백허그 하면서 하는 말이

(일단 허리를 안은 게 아님. 그정도 신장 차이가 아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품안에 쏙 드러옴ㅋㅋ 짱졸귀"

뭐 그런 행복감이 있긴 한데. 역시 크면 부담스러움.

나보다 작은 애는 같은 고교 1년 후배였는데

난 댕청히 걍 가만 있다가 어느날 무뜬금으로 고백받았던 거라... "와, 저 나이에 자기 정체성이 확실한 건가.."하면서 좌절 반 부러움 반이었지.

얘기가 좀 샜는데, 암튼 걔는 어... 그냥 입술끼리 쪽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뭔가 좀 부끄부끄하고 그랬음. 솔직히 작으면 소중해진다.

일단 아청 그런 거 아님. 그땐 나도 학생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