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동창인데
사귀잔말만안꺼냈지 스킨십이나 말하는거나 사귀었다고 보는게 맞은... 그런사이기도 했구요 제일가까운친구기도 했어요
근데 틀어져서 헤어졌어요
(고딩시절엔 빼애액 상처야 할 사건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렇지도않은 사건이었음)
제가 1년정도 미친듯이 잡았는데 안잡히더라구요
걔는 상처받았단 식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서 제가 미친듯이 매달리니까 슬금슬금 피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왜 저때 저지럴로 매달렸는진 모르겠어요 ㅎ...흑역사임 집착수준이었어요

제가 너무 부담을 줬단걸 늦게 깨닫고 연락을 안하니까
1년 후쯤에 연락이 먼저 오더라구요
상처받았던것도 어느정도 잊혀졌고, 너만큼 잘해준 사람도 없었다며 거기에 늘 고마워하지못했던 데에 대한 미안함도 은근슬쩍 얘기하고, 원래 시간내서 남얘기 잘 안들어주는데 제 실없는 고민에 대한 상담도 해주더라구요.
헤어진 후로 제게 먼저 연락했던건 처음이었는데...이 때 먼저 연락했던 저의는 모르겠네요 심심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고민하다 연락한건진 몰라요

아무튼 저는 저 연락 이후로 짜잘짜잘 연락은 했지만 전부 걔가 먼저 연락했던거였고 저는 먼저 절대 안했어요
그때의 저는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바빴기에 연락을 먼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예전에 제가 매달렸을때 걔가 모질게 밀쳐내는데에 대해 저도 나름 상처도 받았었고, 전만큼 얘가 좋지도 않았고, 무엇보다도 쟤도 친한친구들 만들어서 알아서 잘 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자. 싶은 생각에서였어요
그리고 연락은 자연스레 끊겼구요

근데 3년정도 시간이 흘러도 조금씩조금씩 자꾸 걔 생각이 났습니다
1년차엔 다시 연락해볼까도 고민해봤지만 걔 폰번호도 바껴서 그냥 묻어두자 했고
2년차엔  동창한테 번호따서 연락해볼까 했지만, 제가 예전에 매달리다가 집착좀 그만하란소리 많이들었고 그걸 걔가 싫어했어서 괜히 또 집착하는것처럼 보이기 싫었기에 그만뒀어요
3년차인 올해 어느날은 정말 더이상 참을수가없어서 번호따고 문자를 넣었습니다 뭐하구 지내냐는 식으로요

얘가 싫으면 싫다고라도 답장할 애였는데.. 답장이 없어서 보면 답장하라고 했어요 근데 연락이 없더라구요
알고보니 친구들이랑 해오ㅣ여행중이었더라구요
로밍 안하면 한국서 문자보내도 못받는다곤하던데 걔가 로밍한지 안한지는 모르구요 ㅎ...
7월 중순에 한국 귀국했다던데 마음이 복잡합니다
제 문자를 보고도 그냥 스루한거면 다시 또 자존심굽혀가며 연락하긴 싫은데 안하자니 마음이 약간 답답하구요
어차피 문자 수신여부는 모르는데 무슨 이런 고민을 하나싶고;
다시 만나봤자 잘될수도 없을거고 같이 뭐 할것도 없고
전만큼 얘가 좋지도 않아요
알아서 잘 살고있는 애 건드리는것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저랑 정말 둘도없는 단짝이었는데(걔는 친구가 많이 없었어서 더 그랬어요) 다른 친구들 사겨서 햐외여행까지 같이 가는거 보고있자니 기분도 싫은건아닌데 묘해지고 ...
괜히 다시 만나서 추억갉아먹기보다는 그냥 그대로 둬야하나 싶기도 해요 추억은 미화된다는데 제가 걔 보고 실망할까 두렵기도 하구요
근데 자꾸 신경쓰이는건 어쩔수가없네요ㅎ...
얘도 저랑 연락허고싶었으면 연락을 먼저 했을건데 그런것도 없는 걸 보면 별로 그럴 의지가 없나보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저는 이 상황에서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