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ㄹ

ㅁ친 이거 영화화했네.

소설 영화화임? 아님 그냥 오리지날임??

기왕이니, 영화 관람 전에 봐 두면 좋을 소설책 두 권 추천하는 것으로 턴을 넘기겠습니다.

덕혜옹주 / 권비영 / 다산책방

12,420원

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지만, 가슴 깊은 곳에 대한민국을 품었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덕혜옹주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으로 입국을 수 차례 신청했지만

초대 정부 때에는 '왕정 복고'를 정신질환 수준으로 경계했던 이승만이 이를 거부했고

(일설에는 이승만이 스스로 입헌군주로 나서려는 마음이 있었다고도 하니)

이후 쭉 연기되다가, 박정희 대에야 겨우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박정희 역시 여러 이유로 그녀를 경계해 거부했었고.

볼륨은 꽤 두꺼운 편인데, 구한 말의 비극을 그려내기보다는 '덕혜'에 초점을 맞춰 그녀의 인생사를 써낸 글이므로

생각보다 무난한 감상으로 읽을 수 있다. 나라 잃은 슬픔 보다는 어그러진 사랑의 슬픔이라는 느낌. 그런 책.

왕자 이우 / 김종광 / 다산책방

8550원

보기는 봤는데 솔직히 별로 리뷰할 만한 내용이 없다.

비교적 최근 소설이긴 한데, 아마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경소설의 영향을 좀 받지 않았나 싶다.

전개 방식은 나름 독특하고, 이쪽은 사람보다는 제국의 흉망에 비중을 둔 케이스. 그래서 괜히 쓸데없이 비장미가 넘친다.

문제는 구한말 역사를 비장미 있게 쓰려면... 차라리 연작 소설이 더 낫다는 거라서.

그래도 가볍게 읽기엔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