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문학 이야기-1. 한국어에는 본래 여성형 대명사가 없었다.

태인이(220.88) 2016.08.05 22:03:47

조회 42 추천 0 댓글 0

그. 그리고 그녀.

한국어에서 쓰이는 3인칭 대명사다.

그런데 사실, 이전에는 여성형 대명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감?

일제 치하에 저작되었던 우리 순문학을 살펴보면 그 흔적이 조금 남아있다.

분명 여성을 지칭하는 문장임에도 "그는 웃었다."라던가 "그는 돌아갈 길이 없다고 느꼈다"라는 식으로

'그'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랬던 우리 글에 '그녀'라는 새로운 인칭대명사가 들어온 것은

영문학을 번역한 일본서를 번역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영어 대명사에는 he와 she가 있다.

여기서 sh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탄생한 것.

이를 두고 예전에는 "그녀는 일본 번역체이니 삭제해야 마땅하다."라는 국뽕맞은 소리도 있었지만

그런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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