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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초 장문) 여태 써본 악기 솔직한 후기
기차타고 이동하는 동안 할 거 없어 가지고 적어봄 내가 성격이 진짜 쉽게 질리고 싫증내서 뭐 하나 꾸준히 잘 못 함 꾸준히 한 거 먹고 살아야 하는 전공 딱 하나 그래서 이리저리 바꿈질이 잦았으니까 적당히 걸러들으셈 첫 악기 사이어 v3 2세대 운동하다가 코로나 걸리고 몸병신되서 운동 때려치고 할 거 찾다가 악기나 해보자고 삼 그때 사장님이 고퍼우드인가 사라고 해서 그거 사도 되냐고 물어봤다가 다들 사이어 사라고 난리쳐서 샀음 첫 악기라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넥이 잘 휘어서 심심하면 사장님네 놀러가서 돌려달라고 하고(공짜로) 그만 오라고 셋업 가르쳐주셨었음 그리고 액티브는 소리가 ㄱㅊ았던 거 같은데 패시브가 구렸었고 노브 넘 많아서 이해가 안 됬음 노브 먼기능인지도 모르고 ㅈ대로 돌리다가 소리 ㅈ 같이 되서 사장님네 놀러갔던 기억이 있다 이거 이후로 노브 많은 거 싫어하게 됨 바커스 파미 룩딸 칠려고 샀었음 진짜 ㅈㄴ 이뻤고 소리도 ㄱㅊ았었던 거 같은데 역시나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사고 나선 왜 험버컨데 강렬하게 안 뿜어져나오냐고 실망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더블 험버커는 부드럽고 섬세한 악기가 맞다.... 오일이라서 스치면 찌그러지고 넥이 진짜 ㅈㄴ 얇아서 그런가 일주일이 다르게 휨 한주마다 돌려도 휘었다 결국 휨을 견디지 못 하고 내보냄 그냥 히카루 시그 4현 아이도루 뜨고 나서 요아소비 빠졌었는데 마침 매물 떠서 6시간 왕복으로 납치 당시 베갤 여론은 핑거링 좆구린 슬랩원툴베이슨데 왜씀? 이었으나 난 ㅈㄴ 잘 썼음.... 핑거링도 로우, 하이 부스팅 된 거 치곤 잘 나왔고 걍 eq로 하이만 조금 줄여줘도 충분했음 프리가 부스트 온리+톤 컷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아틀 핑거링 안 구림 ㄹㅇ 저런 스타일 브릿지 종특인 4현 떨림은 버틸만 했는데 4현 주제에 5키로를 넘는 미친 무게 때문에 방출 어느정도 였냐면 저걸로 연습하다보면 허벅지 피가 안 통해서 저린 수준이었다 당시에 바이럴이 ㅈㄴ 빡세게 되서, 갤에 소지자만 10명이 넘었던 사이베 시그 사실 제대로 써 본 기억이 없는데 첫배송에서 저렇게 옆면 박살이 나서 왔음 당시에 ㅁㅁㅅ 측에서 절대 환불 못 해준다고 하다가 개싸우고 악기점에 연락이나 해보라고 했는데 악기점 측에서 미친 건지 교환해준다고 함 당시에 박스가 멀쩡한 거 봐선 부서진 게 보내진 것 같은데 검수 제대로 안 한다고 이때 확신함 하지만 그 이후로도 스트라이프가 살짝 삐져나온다거나 이리저리 문제가 발생해서 최종본 받고 곧 팔아버림 스트라이프도 스트라이프거니와 4현이 퍼지고 하이에선 깽깽이 소리가 났던 걸로 기억함 거기에 프렛 엔드 마감이 되게 별로였음 날카롭고 그런 건 아니고 사용에 불편한 건 없었음 근데 억지로 쑤셔박아서 갈라지고 벌어진게 보이는 약간 징그러웠음 이 이후로 메이플 원피스 넥을 기피하게 됨 워윅 마빌 코벳 더블벅 일본가서 프레시전 사려다가 첫 눈에 반해서 삼 넥 얇고 지판 넥 둘 다 부드럽고 프렛마감 너무 좋고 가볍고 너무너무 부드럽고 스무스한 소리 잘 남 이때부터 내가 앞으로 커스텀하면 무조건 웽게 지판 웽게 넥 하기로 맘 먹음 워윅 특유 소리 낼려면 낼 수 있는데 특징이 강하진 않음 걍 고급 모던 소리 당시에 4현 거의 안 쓰기도 했고 + 픽업 옆 툭 튀어나온 부분 불편해서 팔아버렸는데 개십좆 후회 중 시발 내가 미쳤지 저걸 왜 보내가지고 하 뮬에 다시 올라왔으나 내가 위락에 팔았을 때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 걍 못 본 척 하고 있음..... 비슷한 가격 대 되면 다시 가져올 의향이 있다.... 워윅 뽕이 빠지지 않아서 구매한 스트리머 스테이지 2 마빌 인큐버스하고 자미로콰이에 빠져 있었던 만큼 안 살 이유가 없다는 논리하에 덜컥 충동구매함 밸런스가 완벽하긴 하지만 5.2키로라는 무게를 감당하기엔 나는 연약했다 더블벅의 경우 워윅 특유의 하이 부스트가 거의 없었지만 이 새낀 하이가 부스트되다 못 해 뚫고 나옴 하이를 죽이지 않으면 쓸 수가 없었음 보통 니켈 줄이 어둡고 스댕이 밝다고 생각하나 이 새끼를 통해서 스댕보다 니켈에 초고역대가 더 많다는 걸 처음 깨달음 사장님들이 니켈이 더 밝은데? 하는 걸 몸으로 체감함 진짜 귀에 너무너무 괴로운 소리가 들려서 니켈을 도저히 걸 수가 없었다 패시브로 돌리면 ㄱㅊ았는데 문제는 패시브 상태에서 기능하는 노브가 볼륨, 밸런스가 끝이었음 이 다음부터 난 액티브여도 무조건 톤 노브가 있는 악기만 삼... 결국 맨날 하이 죽여서 쓰기 싫고 스댕을 선호하지도 않아가지고 방출 당시에 교통사고도 났어서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와서 보니까 샌드버그 줄이나 피라미드 줄 걸면 촉감 이슈는 깔끔하게 해결됬었을 거 같은데.... 아 하나 더 있다 시발 배송 오니까 긱백에서 이상한 냄새 나더라 그리고 스펙시트가 잘못 와가지고 교환 받는데 또 한참 걸림 4현 시트를 받았었음 ㅁㅁㅅ 진짜 검수 안 하나 ㅅㅂ 말로우 보탄 xs (호이슬) 이거 살 당시에 갖고 있던 게 워윅 더블벅 하나라서 재즈 뽕에 빠졌음 근데 5현 도전해보고 싶고, 막상 ㅈ파이럴 브릿지는 싫어하고 ㄹㅂ 문의하고 헉 들어오는 거 어케 아셨어요? 해가지고 바로 납치함 내가 썼던 재즈 중엔 얘가 제일 좋았음 너무 빈티지 느낌은 아니고 적당한 재즈 무게도 엄청 가볍고 세팅도 미친듯이 낮고 그래도 버징 거의 없고 뻑뻑한 소리 잘 나오고 한동안 잘 쓰다가 어느날 녹음 해봤는데 1현 치면 4현 5현 미세한 공명이 ㅈㄴ 생기더라 진짜 세게 눌러야 잡힘 ㅇㅇ 그거 깨닫고 나서 4현 샀고 4현만 굴리다가 5현이 정말너무 가끔씩만 필요하다고 생각 들어서 방출 아깝긴한데 그만큼 많이 썼어서 미련은 없다 그리고 말로우 보탄 특이긴 한데 재규어 마냥 로우혼이 짧아서 자꾸 흘러내림 스트랩 항상 매야만 했었다 프리덤 레트로 쥬지배 5현 사진엔 안 보이는데 메르세데스 블루라고 진짜진짜 이쁜 파란 색임 자주 듣던 유투버가 프리덤 너무 좋다고 물빨햝하기도 했고 다들 일제 최고봉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외형이 취저인 모델이 나와서 덜컥 삼 넥이 D쉐잎이라 묘하게 두꺼운 느낌이었는데 실 두께 자체가 더 두껍진 않았고 쉐잎이 달라서 넥감이 되게 달랐음 그리고 넥이 글로스 피니쉬라서 적응하는데 애 좀 먹었다 소리는 그냥 이쁜 재즈 소리 이게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이뻐서 먼가 확 특징 잡기가 어려움 다르게 말하면 심심한 소리 주관적인 의견으론 로라이더 걸었을 때가 ㄱㅊ았음 솔직히 얘기하면 소리가 ㄱㅊ긴 해도 얘가 300~400이면 납득이 되는데 지금 가격으론 도저히 납득이 안 가긴 함 안 좋은 악기라는 건 아니고 솔직히 고가면 전반적인 건 기본으로 만족하고 뭔가 그 브랜드의 특별함이 있나 찾아보는데 얘는 그 무언가가 없었던 것 같음 조틱 아틀 블스랑 비슷한 수준이라 느꼈고 라커라서 ㅈㄴ 비싼 거 같았음 그래서 나도 가격 엄청 낮춰서 팔았고 대신 이쁘자나 한 잔 해블랙스모커 미사 시그니쳐 룩딸에 미쳐 산 악기 2 근데 얘는 진짜 만족했었음 줄 세팅 낮게 잘 되고 넥도 거의 돌릴 일 없었고 브릿지도 외견만 빈티지지 고토가 이리저리 손 댄 거여가지고 아주 좋았음 톤 노브 가변성도 좋고 소리도 좋고 문제는 내가 프레베 소리를 잘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 이걸 사고 나서 알았다 사고 나서 한달에 한 두번 칠까말까하고 혹시나 싶어서 플랫와운드 걸어서 써봤는데 역시나 거의 안 침 역시나 재규어 특으로 무릎에서 흘러내리다 못해 올려두면 바로 떨어지는 수준에 가까웠음 베갤 안에서 일제 악기 중에서 인지도가 낮은데 솔직히 인지도 대비 ㅈㄴ 좋은 악기 프리덤이랑 가격이 거의 20~30만엔 가까이 나는데 왜 그정도 차이 나는 지 알 수 없는 부분 5현 전부 내보내는 겸 같이 내보냈다 진짜 찐팬 분이 사가셔가지고 만족함 아프로2 프레시전 중간에 빼먹었는데 프레베 보고 기억나서 적음 파미 시그하고 교환해서 가져왔음 워낙 짧게 쓰고 팔았어 가지고 기억이 없다 근데 냉큼 판 거 생각해보면 난 역시 프레베 소리를 안 좋아한다 친한 친구가 탐내서 싸게 줬는데 사가고 나서 너트가 병신인 게 발견됨 대가리박고 사과하고 밥 샀음 그래도 당시 시세가보다 20-30 정도 싸게 줬어서... 말로우 엠베이스 스페셜 5현 우매봉을 깨닫게 해준 악기 출력이 강해서 그런가 아니면 현고가 낮아서 그런가 아니면 할로우라서 그런가 1현을 치면 4현 공명이 빡세게 들어오고 5현 뮤트도 진짜 ㅈㄴ 어려움 현고 미친듯이 낮게 나오고 굳이 세게 치지 않는 이상 버징은 안 생긴다 다만 이정도로 낮으면 프랫과 현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 이거 조정할려고 살살치는 연습 + 핑거피킹 교정 중 그렇게 치고 나서부터 교정이 많이 됬지만 아무래도 딴 악기 치면 그대로 파워들어가고 얘는 좀 많이 조심하는 편 5현 다 보내고 얘만 남겼는데 이유는 가격도 비싸지만... 소리가 진짜 좋아하는 소리가 나는게 큰 듯 아무래도 켄스미스~mtd 전반에 걸친 톤을 좋아해서 얘가 충분히 메꿔줌 다만 비슷한 뉘앙스지 대체용으로 사기엔 사뭇 다름 걍 ㅈㄴ 이쁜 쌍험 소리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엔 무리가 있고 (신경을 너무 많이 써야함) 아무리 생각해도 재즈 솔로잉??? 아니면 헤이코융 마냥 클래식 치기ㅇㅇ 샌드버그 이다넬슨 4현 위에 말로우로 5현 우매봉 꺾이고 4현이 수중에 한대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마침 입고되서 냉큼 데려옴 확실히 가볍고, 작고, 4현이라서 좋음 내 기억 속 샌드버그는 빈티지한 외관에 모던한 톤인데 얘는 지저분하고 텁텁한 펑키한 톤 그 자체 선생님이 아무래도 그쪽이셔서 나도 따라가는데 거기에 최적화 되어있음 바디가 풀사이즈에 비해 많이 작은 만큼 연주감이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라고 생각함 나는 팔에 힘빼고 픽업위에 엄지 올리면 자연스럽게 악기가 고정된다고 배웠는데 얘는 내 체형에 그게 안 되더라? 바디가 작아서 그런 건 100%인데 내 체형 뭐가 문젠지는 모르겠음 그래도 애초에 팔로 고정하고 치는 느낌은 아니고 항시 스트랩 매고 쳐서 큰 불편함은 못 느낌 아틀리에 5현 19p 패시브 속터지니까 생략 아틀이 ㅈㄴ 좋은 악기는 맞음 궁금하면 내 닉 검색해서 확인하셈 ㅅㅂ 딩월 슈퍼 쥬지 4현 위에 아틀 팔게 되면서 빨간약 먹고 걍 5현 다 내보내고 왜 딩월 4현을 사요 욕먹어도 이악물고 데려옴 넥감 내가 썼던 것 중에 제일 부드럽고 스무스함 두께 자체는 사실 워윅이랑 비슷한 느낌인가? 싶은데 19p 인게 커서 넥 폭이 확실히 좁다 20mm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진짜 확실히 좋을 듯 되게 투명하고 클리어한 소리 다이어트 쫙 해서 되게 투명하고 클리어 한 소리 남 미들 좀 솟고 저음은 적은 편 딩월에 재즈 살짝 섞은 느낌 G가 32라서 살짝 숏 스케일 소리쪽 기대했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명료한데 확실히 34인치보단 덜 쏨 멀티스케일은 별로 안 부담스러움 오히려 34->32로 고음현 가서 그런가 평범한 34보다 손가락 운지가 훨씬 편함 가격이 애미리스하나 이새끼들이 가격을 쳐 올린 자신감의 근간도 보임 ㅈㄴ 유니크한 특징이 있는 개좋은 악기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라야뜨고정닉
추사(은성농원) 방문 후기
농업종사자들은 알겠지만 올해들어 기후가 난장판이다. 사과가 아직도 덜익거나 병해가 드는 경우가 많아 올해 예산 황토사과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 "그렇다면 저 추사!" 예산 황토 사과 축제는 취소되었으나 은성농원(추사)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예산 사과와인 축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이 축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알중이로써 이건 못참았지ㅋㅋ 추사도 이제 캐스크 피니쉬의 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가보다. 그 첫 시작 배치1 제품으로 프렌치 오크 숙성 후 토니포트 & 루비포트 캐스크에서 피니쉬한 제품을 이 축제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마침 예산에 일정이 딱 있었기에 곧바로 찾아가게됨. 농원에 방문해보니 시작부터 캐스크를 쌓아둔 모습.올로로쏘와 모스카텔, 아바파도(얘도 찾아보니 주정 강화 와인의 일종이라함) 캐스크도 준비중인가보다. 우선 주 목적이었던 추사50부터 구매 후 여유롭게 둘러보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콤팩트한 축제. 생각보다 재미있는 공연과 일정이 계속 빵빵하게 진행되었다. 사람이 은근히 많았는데 특히 미군과 관계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거의 70% 이상이 미군이라 생각될 정도). 왜 미군이라 확신했냐면 카투사 갔다온 사람이라면 잘 알법한 특유의 분위기 + 이 많은 외국인들이 버스까지 5대씩 대절해서 단체로 여기에 온다는 것은 미군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Good Neighbors Project(미군의 대민 친화 정책의 일종)의 일환인건지 잠깐의 시간동안 미군들끼리 적당한 상품을 걸고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재밌어 보였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보이는 추사의 현재 기본 라인업들. 왼쪽부터 1. 추사 백 40: 전통소주 뽑을 때 흔히 사용하는 감압식 증류로 뽑은 사과와인 증류 스피릿. 니트로 마셔도 그리 큰 거부감이 없고 달달한 사과의 향이 생각보다 잘 느껴졌다. 피니쉬의 약간의 알콜취는 어쩔 수 없겠더라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2. 추사 백 25: 감압식 증류로 뽑아서 물 더탄 것. 이건 굳이 안마셔봤음. 3. 추사 백 25 오크: 감압식 증류+오크 숙성 약간 이것도 안마셔봤네 이건 마셔볼걸 아쉽다. 4. 추사 40 두가지 사이즈: 연속식 증류+프렌치 오크 숙성한, 추사의 캐스크 숙성 제품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그 제품. 5. 추사 사과 와인: 가장 기본 중의 기본 추사의 시작. 12도의 달달한 스위트 와인이고 잔당감이 꽤나 있는 편이었다. 누구나 무난하게 맛있게 마실만한 맛. 6. 추사 블루베리 와인: 농원에서 자체 생산한 블루베리 약간+지역 블루베리 농가에서 블루베리를 매입하여 생산. 블루베리의 느낌도 당연히 있지만 뭔가 달달한 복분자주가 계속해서 연상되는 느낌이었다. 7. 추사 로제 와인: 속살까지 붉은 레드 러브(Red Love)라는 품종의 사과로 만들어진 사과와인. 기본 사과와인보다 좀 덜달고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명예의 전당 느낌의 무언가. 아이들도 많이들 데리고 와서 파이만들기 클래스도 진행하더라. 아무튼 생각보다 별의별 컨텐츠가 정말 많았음. 카발란 숙성고마냥 건물 안에서 아래쪽의 숙성고를 볼 수 있게 해놨다. 규모가 엄청 크진 않지만 정말 들어가보고 싶었음.. 근데 갑자기 스태프옷 입은 분이 오시더니 ???: "와이너리 투어 진행하실 분들은 계단 아래로 오세요!" 하셔서 얼떨결에 와이너리 투어를 진행하게됨ㅋㅋ 곧이어 내려가서 알게되었다 투어 진행을 맡으신 젊은 분도 추사 설립자와 가족관계이신 분이라는걸.. 내려가 추사의 전 제품이 줄지어 전시된 곳에서 추사의 설립배경을 설명해 주셨는데 대충 요약하면 캐나다에서 아이스 와인에 대한 영감을 받은 설립자(정제민 와인메이커) 분이 이 과수원을 40년째 운영해오던 사과 명인의 따님과 결혼하며 아이스 와인 스타일의 사과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게 계속해서 가족경영으로 유지되면서 내려오면서 지금의 추사까지 발전했다는 이야기. 처음 브랜디를 만들 때 사과와인을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했었는데 이 경우 곧바로 마시면 부담스러운 부즈가 곧잘 튀어나와 이를 보완해야했고 프렌치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부즈를 절제하고 내놓게된 것이 추사40의 시작이 되겠다. 그러나 추사40의 경우 캐스크 숙성을 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나오는 원액의 양도 한계가 있다보니 화이트 스피릿 상태에서도 바로 음용성이 좋게 나오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방법으로 흔히 소주를 뽑을 때 사용하는 감압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화이트 스피릿 상태에서도 음용성이 좋은 '추사 백 시리즈'를 새로이 내게 되었다. 기억나는대로 쓴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추사의 특별 시리즈들. 얘는 많이 봤었는데 쉽덕버전은 언제 냈었는지 ㄷㄷ 배치1 내기 전에 이것저것 소량으로 많이 내셨나봄. 각종 와인 발효조들도 보고 가장 궁금했던 증류시설도 둘러봄. 이게 소주를 뽑는 감압식 증류기고 얘가 연속식 증류기가 되시겠다. 그뒤로 숙성고를 둘러보는걸 마지막 코스로 진행함. 역시 숙성고는 냄새가 아주 좋다ㅋㅋ 각종 유명인들의 사인이 들어간 캐스크들. 이번 추사 배치1에 사용된 토니포트 캐스크 피니쉬 분량. 아랫쪽의 캐스크를 보면 23.02.05 통입에 24.02.15에 꺼냈다는듯함. 대략 1년정도 캐스크 피니쉬를 입혔다고 유추해볼 수 있을듯하고 최근인 10월 8일에 세컨필이 들어간듯하다. "현재 추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숙성된 캐스크는 몇년 숙성인가요" 물어보니 가장 오래된건 약 10년 정도 되었고 대부분 빠르게 숙성되어 나가야 하다보니 그리 오래된게 많지는 않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보니 많은 캐스크를 오랫동안 쌓아둘 여유는 없는듯 했다. 추사의 앞으로의 계획도 좀 엿볼 수 있었던게 20도짜리 블루베리 주정강화 와인을 벌써 만들고 오크통에 숙성하고 있더라. 캐스크 피니쉬각이 벌써 보이고 기대됐다. 이걸로 알찬 무료 와이너리 투어는 끝이났고 나와서 마저 둘러봄. 추사40을 기주로 만든 5,000원짜리 하이볼. 이렇게 퍼주면 남는게 있나..? 올해 확실히 사과가 늦게 익는다. 밑에 타이백(반사시트)까지 펼쳐놨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붉어지지 않은 모습.. 직원분 말씀으로는 1~2주 정도 더 있으면 제대로 익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시더라. 달리긴 무쟈게 많이 달림. 미군들이 진행한 사과껍질 제일 길게깎기 대회ㅋㅋ 뭔가 쉬우면서도 그럴듯한 대회인듯. 1등한 사람은 사과 하나에서 82cm의 껍질을 끊기지 않고 뽑아냈다고함. 상품으로 사과즙과 사과와인 받으심ㅋㅋ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우루루 줄서서 바틀에 사인받는걸 보고 바로 같이 줄서서 정제민 와인메이커님의 사인도 받음. 여담으로 근데 바틀에 사인받으면 안따는게 예의인건가? 어떤 분은 바틀을 이미 땄다고 사인을 병에다 안받고 케이스에다 받으시더라. 난 마실 술만 사기 때문에 어쨌든 당연하지만 따서 마셔볼 예정임. 짧지만 정말 알차게 즐긴 추사 사과와인 축제. 추사의 앞으로의 길도 응원한다.
작성자 : 송쟌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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